농협은행, 하반기 홍콩지점 인가 신청 NH증권 연계해 IB데스크 설치…뉴욕·베트남 잇는 CIB거점 확보
원충희 기자공개 2018-07-27 10:44:1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6일 16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올 하반기 홍콩지점 설립인가를 현지당국에 신청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홍콩법인과 연계해 투자은행(IB) 데스크를 설치하려는 목적이다. 이를 통해 기업·투자금융(CIB) 사업을 뉴욕, 홍콩, 베트남 등 글로벌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콩지점 설립을 검토하고 있던 농협은행은 올 하반기에 인가신청을 낼 계획이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은행에서 홍콩지점을 만들어 IB데스크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하반기에 인가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지법인이 아닌 지점 설립을 모색하는 이유는 자본제약 등 각종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해외 현지법인은 동일인 여신한도 제한으로 거액여신 취급이 어렵고 자체 신용등급이 없어 자금차입에 제약을 받는다.
농협은행이 홍콩지점 설립을 추진한 배경에는 NH투자증권 홍콩법인과 연계해 글로벌 CIB 교두보로 삼으려는 농협금융지주의 중장기플랜이 자리하고 있다. 홍콩은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불릴 만큼 IB 관련 전문가와 정보가 집결된 곳이다. 국민은행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해 홍콩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해 IB데스크를 설치했다.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은행의 홍콩지점과 더불어 뉴욕과 베트남 지점에도 IB데스크를 설치해 미국과 아시아를 잇는 해외 CIB 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국내 IB 딜 위주로 영업을 하다 보면 자금운용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해외로 CIB 영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CIB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매트릭스체계 도입 검토도 현재진행 중이다. KB·신한금융은 지주, 은행, 증권이 한 몸처럼 묶어 일원화 한 CIB조직을 갖고 있는데 반해 농협금융은 느슨한 협의체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다른 농협지주 관계자는 "의사결정이 빠른 매트릭스체계의 도입을 계속 검토하고 있으나 지금의 협의체보다 확실히 낫다고 판단하긴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현재 매트릭스 도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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