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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3년만에 사무라이본드 발행 총 220억엔, 3·5년 장기물 비중↑…주관사 CITI·미즈호·MUMS

강우석 기자공개 2018-07-26 17:04:3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6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3년여 만에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 만기를 3개로 나눠 총 220억엔(약 223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기존에 비해 3년물, 5년물 등 장기물 비중을 높이며 만기구조도 다변화했다. 현대캐피탈은 조달 자금을 만기 외화채 상환에 쓸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번주 일본 금융시장에서 투자자 모집을 선언(Announce)한 뒤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만기는 2년물과 3년물, 5년물 고정금리부(FXD)로 구성됐다. 현대캐피탈과 주관사단은 26일 오전 프라이싱(Pricing)을 마친 뒤 발행조건을 확정지었다.

발행규모는 220억엔(약 2230억원)으로 정해졌다. 2년물은 124억엔(약 1256억원), 3년물은 55억엔(약 555억원), 5년물은 41억엔(약 414억원) 어치 발행됐다. 현지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굵직한 투자자들이 청약에 대거 참여했다. 현대캐피탈은 넘치는 수요에 힘입어 최초 제시금리(IPG) 하단 수준에서 발행을 결정했다.

금리는 2년물 0.34%, 3년물 0.40%, 5년물 0.65%로 책정됐다. 이는 엔화 오퍼스왑(Yen Offer Swap·YOS) 대비 각각 24bp, 29bp, 49bp 가산된 수준이다. 지난달 말 발행한 KT의 2년물(0.31%), 3년물(0.38%)에 비해선 각각 3bp, 2bp 가량 높았다. 현대캐피탈은 일본 채권시장에 데뷔한 이후 가장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사무라이본드 발행 업무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미즈호증권,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MUMS) 등 세 곳이 맡았다.

현대캐피탈은 만기구조도 다변화했다. 일본 채권시장에 데뷔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5년물을 발행한 것이다. 전체 발행액 대비 3년물 이상 장기물 비중이 높진 않지만, 5년물 발행을 성사시킨 것만으로 유의미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현대캐피탈은 그동안 일본 현지 투자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1.5년, 2년 등 단기물 위주로 발행해왔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관투자자 중 일본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가장 예민한 편이어서, 국내 발행사들은 그동안 단기물 위주로 발행해왔다"며 "현대캐피탈이 5년물을 발행한 건 한국물에 대한 일본 시장의 심리가 우호적이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일본계 신용평가사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는 이번 채권의 신용등급을 'A+'로 부여했다. 모회사(현대차그룹)과의 연관성과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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