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모데르나 인수, 이경후 상무가 직접 챙긴다 현지 실사 남편과 참여…3세 경영보폭 확대 관측
김일문 기자공개 2018-08-01 08:46:2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7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추진중인 유럽 멀티커머스업체 스튜디오 모데르나(Studio Moderna) 인수를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첫째딸 이경후 상무(사진)가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격적인 3세 경영을 위한 보폭 확대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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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부부가 스튜디오 모데르나 실사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다. 특히 최근 CJ ENM으로 자리를 옮긴 이 상무의 경영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움직임일 가능성이 높다.
작년 말 CJ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승진한 이경후 상무는 이달초 합병후 새로 출범한 CJ ENM의 브랜드 전략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CJ ENM은 홈쇼핑 계열사인 CJ오쇼핑과 콘텐츠 계열사인 CJ E&M이 합병해 탄생했다. 커머스와 콘텐츠의 융합이라는 대전제 아래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 CJ그룹의 전략이다.
따라서 이경후 상무가 스튜디오 모데르나 인수에 관여하는 것은 이 상무에게 본격적인 경영 활동의 결과물로 실적과 명분을 쌓아주기 위한 의도가 기저에 깔려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후계 구도상 이경후 상무에게 CJ ENM을 맡겨 3세 경영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스튜디오 모데르나 역시 단순히 실무 목적 때문이라기 보다는 오너의 관점에서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경후 상무의 경영 보폭 확대는 이미 작년말부터 예견돼 왔다. CJ 미주 통합마케팅팀장(상무보)에서 정식 상무로 승진한 이후 통합 CJENM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계 작업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CJ ENM의 스튜디오 모데르나 인수는 큰 무리없이 순항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거래 조건 등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변이 없다면 CJ ENM이 인수할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가격은 약 5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스튜디오 모데르나는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비교적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중인 회사라는 것이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CJ ENM은 동유럽과 러시아 등지에서 TV 홈쇼핑으로는 상당한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인수 메리트로 삼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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