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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운용, 높은 수익률 배경엔 건설주 3총사 태영건설·계룡건설·한신공영 지난해 대거 매입…6월 차익실현

이충희 기자공개 2018-08-02 10:46:0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0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어려웠던 증시 상황 속에서도 발군의 운용 실력을 뽐냈던 머스트자산운용 수익률 배경에는 건설주가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트운용은 2017년 한해 중소형 건설사 지분을 꾸준히 매입했는데, 이 종목들이 올 상반기 남북경협 테마주로 묶이면서 펀드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머스트자산운용은 보유중인 헤지펀드로 태영건설, 계룡건설, 한신공영 등 3개 중소 건설사 주식들을 대거 장중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트운용의 3개 종목 지분율은 각각 8~9%대에서 4~5%대로 낮아졌다.

머스트운용이 3개 건설사 지분을 단기간 내 집중 매도했던 것은 펀드 수익 실현을 위해서였다. 작년 말 주가가 7000원대에 머물렀던 태영건설은 올 6월까지 1만8000원대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계룡건설은 1만5000원대에서 3만3000원대로, 한신공영은 1만8000원대에서 2만5000원대로 올랐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6월 있었던 미국과 북한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건설업 관련 주가가 크게 올랐다"며 "올 상반기 바이오, IT 등 다른 업종 주식들이 모두 힘을 못쓰는 사이 남북 경협 관련 종목 중심으로 상승장이 펼쳐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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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위 태영건설 주가, 아래 계룡건설 주가.

머스트운용은 작년 말 대비 주가가 최고 3배 가량 오른 태영건설과 계룡건설 주식들을 특히 많이 매도해 수익을 챙겼던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 보유 지분율은 2017년 4월 5.33%에서 11월 8.57%까지 높아졌다가 올해 6월 중 대거 매도에 나서 5.60%로 다시 낮아졌다. 지난 한해 주가가 횡보할 때 6000~8000원대에 매입했고 올 6월 1만3000~1만8000원 사이에서 매도했다.

계룡건설 지분율도 2017년 1월 5.09%에서 11월까지 9.88%로 계속 높아졌다가 올 6월 매도에 나서면서 4.78%로 하락했다. 1만3000~1만7000원에 매수했고 2만5000~3만원에 매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머스트자산운용 관계자는 "보톰업 전략으로 골랐던 건설 종목 주가가 올 상반기 급등하면서 펀드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최대 50개 내외 종목을 담는 방식으로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어 분산투자 효과도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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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건설주 트레이딩 성과에 힘입어 올 상반기 머스트자산운용 헤지펀드 수익률은 홀로 빛났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 헤지펀드 25개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3.76%로 낮았다. 그러나 '머스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1~4호 등 4개 헤지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모두 20%를 넘기며 상위권을 휩쓸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펀드 매니저 사이에서 올 상반기 머스트운용이 타사 대비 좋은 성과 낸데 대해 적지 않은 관심이 쏠려 있었다"면서 "지난해 집중 매입했던 건설주들이 대거 오르면서 성과를 높였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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