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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실적 선방에도 신용도 저하 여전 2분기 영업적자 탈피, AA급 방어 미진한 수준…수익성 개선 요원

양정우 기자공개 2018-08-03 14:13:1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1일 0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올해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나타냈지만 아직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설비 증설에 따른 투자지출이 만만치 않아 순차입금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AA-(안정적)' 등급인 신용도가 점차 손상되고 있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으로 1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58.8% 급감한 수치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3.3% 늘어난 1조5179억원으로 집계됐다.

LG이노텍의 수익 규모가 전년보다 크게 줄었지만 업계에선 오히려 선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사실 지난 1분기 LG이노텍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적자 실적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영업이익 흑자라는 선전을 펼친 셈이다.

시장의 적자 예상에 흑자로 답했지만 LG이노텍의 수익성은 여전히 낮은 상태다. 이에따라 재무 건전성도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말엔 7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LG이노텍 순차입금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1조6100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수익 감소와 무관하게 매분기 2000억원 정도의 자본적지출(CAPEX)를 감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비 증설과 제품 믹스(Mix) 개선을 위한 투자지출이다.

본래 LG이노텍은 2015년 이전까지 신용등급이 'A+' 등급이었다. 지난 2012년엔 순차입금과 부채비율이 각각 1조7971억원, 285%에 육박했었다. 이후 현금창출력 제고와 CAPEX 감축으로 차입 규모를 줄이면서 'AA'급 지위를 부여받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제 차입 부담이 다시 과거 수준으로 점차 회귀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LG이노텍은 주요 재무지표가 국내 신용평가사의 등급하향 트리거에 근접하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매출액 지표는 지난 1분기(8%)부터 등급하향 기준인 10%를 밑돌고 있다. 순차입금의존도 역시 올 들어 등급하향 요건(30% 이상)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LG이노텍의 신용도에 대한 재평가는 하반기 실적에 달려있다는 평가다. 신평업계는 LG이노텍의 채무상환능력에 대해 연간 실적을 확인한 후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LG이노텍의 실적 흐름이 분기마다 부침이 심한 만큼 하반기 실적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 들어 LG이노텍은 애플발(發) 악재로 고전을 겪고 있다. 현재 LG이노텍의 핵심 비즈니스는 애플 의존도가 매우 높은 광학 사업(카메라 모듈 등)이다. 올해 광학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은 전체 실적의 80%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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