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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생보사 4곳' 보험 영업실태 조사 종신보험 多판매 동양·ING·DB·KDB 선정…9월 결과 공개

신수아 기자공개 2018-08-07 11:12:01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6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중소형 생보사 4곳의 보험영업실태를 점검했다. 최근 민원이 제기된 연금전환형 종신보험의 불완전판매를 포함해 전반적인 영업 현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달 동양생명·ING생명·DB생명·KDB생명 등 4곳 생명보험사의 영업실태를 검사했다. 약 2주에 걸쳐 진행했으며 상품별 설명의무 위반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간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 실태 검사"라며 "사전 취합한 영업 관련 지표를 기반으로 4개 보험사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각 보험사의 상품 및 채널별 신계약이나 민원 발생 여부를 바탕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연금전환형 종신보험의 불완전 판매 실태를 면밀히 살핀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일부 보험설계사들이 높은 보험료로 판매가 어려운 종신보험을 고금리가 보장되는 연금보험처럼 판매해 다수의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연금전환 기능은 기 납입한 보험료 중 해지환급금을 연금보험의 재원으로 전환하는 옵션을 일컫는다.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을 유가족에게 지급하는 대표적인 보장성보험인 반면 연금보험은 저축성보험으로 보험의 근본적인 기능이 다르다. 또한 알반적으로 보장성보험은 저축성 보험대비 보험료에서 제하는 사업비가 높아 해지환급금이 큰 차이가 난다. 쉽게 설명해 '연금' 목적으로 해당 상품을 가입한 소비자는 향후 수령 연금액에서 상당부분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이번 검사 대상이 된 4개 보험사는 지난해 종신보험 신계약 건수가 상당히 많았던 회사다. 생명보험협회 불완전판매비율 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동양생명의 종신보험 신계약 건수는 11만3849건, KDB생명은 11만3305건, DB생명과 ING생명은 각각 7만8220건, 7만 4399건을 기록했다. 이는 자산 기준 빅3로 꼽히는 교보생명의 종신보험 판매건수(9만1659건)보다 많거나 유사한 수준이다. 자산규모로 이들 중소형 보험사는 교보생명 자산의 3분의 1, 혹은 5분의 1에 불과하다.

또한 KDB생명(1.41%), DB생명(0.95%), ING생명 (0.83%)의 경우 지난해 종신보험 불완전판매비율은 업계 평균 0.72%를 훌쩍 상회하기도 했다.

앞선 관계자는 "이번 검사는 특정 상품이나 채널에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면 "후속 조처에 대한 사항은 오는 9월 이후 공시를 통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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