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쎄미켐, 中 시장 공략 '쉽지 않네' [기로에 선 코스닥 반도체 기업]②현지법인 3년 새 순손익률 5.1%→3%, 원가상승 등 영향
신상윤 기자공개 2018-08-10 07:31:43
[편집자주]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강하게 밀어부치면서 국내 관련 중견·중소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장 반도체 전후공정 기업을 중심으로 생태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중국 사업 기회 확대와 기술 유출 불안이 공존한다. 반도체 제조 공정별 주요 코스닥 상장사 경영 현황을 분석하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9일 0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화학 소재 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동진쎄미켐이 중국 시장 공략에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굴기 선언에 앞서 공격적인 선제 투자로 현지 정착에는 성공했으나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남았다.동진쎄미켐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06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8% 줄었다. 이 가운데 중국 등 해외지역에서 올린 매출은 62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0.9% 수준이다. 전년 동기대비 23.3% 증가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의 투자 확대와 시장 개척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시장에 진출한 현지 법인들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더벨이 동진쎄미켐의 최근 3개 연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중국 현지 법인들의 평균 당기순이익률(순손익/매출액)은 2015년 5.1%에서 지난해 3.0%로 2.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96억원에서 2086억원으로 증가했다. 중국 현지 시장에서 제품 판매는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으로 돌아오는 부분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전체 10개 중국 현지 법인 가운데 북경동진, 동진전자재료(계동), 성도동진, 합비동진, 서안동진, 중경동진 등 6개 법인의 순손익이 전년대비 평균 67.6%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국 쓰촨성에 있는 성도동진은 지난 2014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동진쎄미켐은 중국 현지에서 대부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공정 과정 중 하나인 노광공정에 사용하는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감광제)를 비롯해 박리와 식각, 세척 등에 사용하는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하며 반도체 소재 산업 국산화를 이끈 동진쎄미켐은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 시장에는 2004년 처음 진출했다. 지난 2012년부터는 6년간 매년 공장을 설립하며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동진쎄미켐은 현지 제조사들의 생산 기지 인근에 공장을 지어 제품을 납품하는 전략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이와 관련 순손익이 감소한 현지 법인들은 최근 중국의 주 매출처인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가 공장을 다른 지역으로 옮긴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원가 상승 등도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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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현지 법인들의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중국 시장 진출은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부섭 동진쎄미칼 회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중국 쓰촨과 닝샤 지역에 진출할 계획을 선포했다. 동진쎄미칼은 현재 중국 쓰촨에 TFT LCD용 화학제품 생산 공장과 닝샤에 발포제 생산 공장 등을 각각 건설 중이다. 각 공장에는 1500만~1800만달러의 투자가 집행되고 있으며, 자본금(40%)과 차입금 (60%) 등의 형태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동진쎄미칼 관계자는 "중국의 일부 법인들의 수익이 감소했지만 디스플레이 시장의 수요가 아직 남아 있다고 판단돼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며 "새로 짓고 있는 공장들이 이르면 올 연말쯤부터 제품을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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