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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흥, 2Q 매출 첫 1000억원대…연매출 4000억원 청신호 주력품목 하드캡슐과 건강기능식품 각각 11%, 23% 증가

강인효 기자공개 2018-08-16 08:01:2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4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의약품캡슐 제조업체 서흥이 2분기(4~6월)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연매출 4000억원 고지에 한 발짝 다가섰다. 주력 품목인 의약품용 하드캡슐(덮개와 몸통으로 이뤄진 원통 모형의 캡슐)과 건강기능식품이 두자릿수 성장을 보인 덕분이다. 특히 의약품용 하드캡슐은 국내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할 만큼 독보적이다.

14일 서흥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1040억9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분기 매출이 1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10%를 넘는 것을 감안할 때 분기 매출 1000억원 돌파는 직전 분기 때부터 이미 예고된 바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000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990억6582만원이었다.

서흥의 외형 성장을 이끈 것은 하드캡슐과 건강기능식품이다. 2분기 하드캡슐과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각각 386억원, 378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0.9%, 22.8%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하드캡슐(735억원)과 건강기능식품(755억원)의 상반기 매출 또한 700억원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하드캡슐과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36.2%, 37.2%를 차지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 또한 최초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서흥의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다. 2014년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10%를 넘어선 서흥은 2015년 11.1%, 2016년 11.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 영업이익이 7%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도 10.7%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11.0%를 기록하며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드캡슐 수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하드캡슐 수출액은 579억1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가량 늘었다. 하드캡슐 매출 중 내수와 수출 비중은 2 대 8 정도로 수출이 압도적으로 크다.

서흥은 "하드캡슐을 바탕으로 생산되는 의약품에 대한 수요는 고정적이고 안정돼 있는 데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하드캡슐 제형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서흥은 글로벌 하드캡슐 시장의 약 8%를 점유하면서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의 경우 다국적 제약사를 중심으로 하드캡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베트남 공장을 증설하면서 공급 여력이 증가함에 따라 회사의 점유율 또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서흥 연도별 실적 현황_20180814(수정본)
자료=서흥 사업보고서 및 반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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