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분석]IMM서 독립, PE·VC '쌍끌이 성장'[스톤브릿지벤처스]①김지훈·김일환 투톱 호흡, 업계 첫 VC본부 스핀오프
정강훈 기자공개 2018-08-27 08:20:31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3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8년 출범한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올해로 출범한지 만 10년을 맞는다. 잘 알려졌다시피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역사는 IMM인베스트먼트에서 시작됐다. IMM인베스트먼트의 파트너 중 한 명인 김지훈 대표가 다른 파트너의 동의 아래 회사를 분할해 독립했다.'홀로서기'에 나선 김지훈 대표의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출범 당시 자본금 70억원의 창업투자사 및 사모펀드 운용사였다. 김 대표는 PE 본부를 직접 이끌면서 삼성벤처투자 출신의 김일환 대표를 영입해 벤처투자 총괄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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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간판을 단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벤처캐피탈로서 나름의 색깔을 만들어나갔다. 여러 산업에 고르게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IT·모바일 서비스 시장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한발 앞서 투자한 것이 결과적으로 주효했다. 사업 초창기에 발굴한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옐로모바일, 티켓몬스터, 채널브리즈(직방) 등이 대표적이다. 포트폴리오에서 '잭팟'이 하나씩 터지면서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시장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게 된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벤처캐피탈로서 정체성을 남달리 강조하기도 했다. 단순히 수익만을 바라본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게 스톤브릿지캐피탈의 투자 철학이다. 피투자기업의 밸류업을 지원해 함께 동반 성장하자는 전략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해왔다. 이제는 그로쓰캐피탈 단계에서도 성장 지원에 초점을 맞춘 투자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운용자산(AUM)이 1조원에 육박하게 된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지난해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한지붕 아래에 있던 PEF와 벤처투자 본부를 분리했다. 벤처투자 부문을 분할해 스톤브릿지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를 신설했다.
경영실적 측면에서는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벤처투자와 중위험·중수익의 PEF로 영업 구조를 다각화하는 게 안정적일 수 있다. 그러나 PEF와 벤처투자는 투자 전략과 구조가 달라 직접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오히려 펀드레이징에서 불리한 경우도 있다. 출자사업에 한 운용사가 벤처펀드와 PEF 출자를 동시에 제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법인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을 택했다. 한 회사에서 PEF와 벤처투자 본부를 별도 법인으로 쪼갠 것은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업계 최초였다. 이후 LB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각각 LB프라이빗에쿼티와 스틱벤처스를 독립시키며 흐름에 동참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AUM은 3187억원으로 벤처펀드 기준으로 업계 20위권에 해당한다. 지금까지가 스톤브릿지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대형사 도약을 위한 성장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다. 일반적인 선택지로는 △해외시장 진출 △투자 다각화 △펀드 대형화 등이 있다.
이 중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첫번째로 꺼낸 카드는 펀드의 대형화다. 지금까지는 창업초기 및 중기 단계에 집중하면서 중소형 펀드를 주로 운용해왔다면, 올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형 벤처펀드를 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성장지원펀드의 출자 확약을 받았으며 출자자(LP)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펀드 결성으로 AUM 확대에 성공하면 기업공개(IPO)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인 KB증권, 삼성증권과 함께 IPO 준비에 착수했다. 양호한 수익률로 청산을 진행 중인 펀드가 여럿 있어 향후 실적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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