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 편입한 운용사, 펀드런 우려 '좌불안석' [카타르 ABCP 후폭풍]주요 운용사 상당수 편입…환매 중단 고심 중
최은진 기자공개 2018-09-03 07:01: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31일 10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타르 국립은행(QNB)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펀드에 편입한 자산운용사들이 좌불안석이다. 시장에서 유통된 물량 약 10조원 규모 중 절반 이상이 운용사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일부 보수적인 운용사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이 해당 자산을 편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성 상품인데다 안정성 대비 수익률이 탁월하다는 판단으로 머니마켓펀드(MMF)나 단기채권 펀드에 대거 편입했다. 이들 운용사들은 DB·알파에셋·흥국운용처럼 환매 불가를 공식화할 지 여부를 고심 중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에 따르면 한국투자·BNK·삼성·교보악사·KB·KTB·DB·HDC·하나UBS·알파에셋·흥국운용이 QNB ABCP를 MMF에 편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키움·신한BNPP·유진·멀티에셋자산운용 등 일부 운용사를 제외한 대부분이 관련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시장에 풀린 카타르 은행 정기예금 ABCP 물량은 총 11조 2000억원,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잔고가 9조 6000억 규모다. 이 가운데 6조원이 운용사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DB운용이 가장 많은 1조 6000억원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펀드 설정액 대비 약 30% 수준이다. 이어 한국운용이 약 309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한투운용은 타 운용사와 달리 MMF 뿐 아니라 단기채권 펀드를 통해서도 해당 자산을 매입했다.
환매 연기를 공식화한 흥국운용도 46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교보악사운용과 현대인베스트먼트는 각각 4000억원, 3400억원 가량을 편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운용과 NH아문디운용은 각각 800억원, 600억원 정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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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운용사들은 펀드런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환매가 빗발치게 되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데 현재 시장에서 카타르 관련 자산의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운용사들은 환매 중단 여부를 놓고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KTB운용과 한국운용은 현재로선 환매 중단 의사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추가로 들어올 자금이 상당하기 때문에 환매에 대응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카타르 ABCP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운용사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타 운용사들 MMF에서 환매가 막혀버리면 자금이 필요한 투자자들이 자사 펀드에서 자금을 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카타르 ABCP를 보유하고 있는 운용사나 보유하지 않고 있는 운용사 모두가 펀드런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유하고 있는 쪽은 자산 매각이 어려워 불안하고, 보유하고 있지 않은 쪽은 불똥이 튈까 걱정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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