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개인도 투자한다 아스트라운용 헤지펀드 출시, 5대 배급사 제작 영화만 투자
최은진 기자공개 2018-09-06 11:28:26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4일 16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테일(Retail) 투자자들도 영화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동안 일부 기관투자가들만 가입할 수 있었던 상품이 헤지펀드 형태로 리테일 시장에 등장했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자산운용은 최근 영화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잇따라 설정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1호 펀드를 설정하고 기관투자가들에게 자금을 모은 데 이어 최근에는 '한국영화 메이저 5 배급사 라인업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출시하고 리테일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삼성·교보·메리츠증권 리테일 창구를 통해 투자자들을 접촉 중이다. 프라임브로커(PBS)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이 펀드는 폐쇄형으로 만기는 5년이다. 투자금은 총 120억원 정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 2호 펀드가 성공적으로 론칭하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3호 펀드를 추가로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펀드는 1종 선순위와 2종 후순위 두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목표수익률은 1종의 경우 연 5% 정도로 예상된다. 2종의 경우에는 1종을 우선 배당한 후 잔여 수익을 지급하는 형태다. 연 10% 정도의 수익률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대상은 한국영화 5대 주요 배급사가 투자하는 영화다. △ NEW △ CJE&M △ 쇼박스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 롯데컬쳐웍스를 파트너사로 낙점했다. 모집된 자금의 절반을 이들 배급사가 제작하는 영화에 약 10% 비중으로 분산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연 30편 정도의 영화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절반의 자금으로는 국공채 등 안전자산을 담는다.
아스트라운용에 따르면 이들 주요 배급사는 최근 6년간 연평균 17% 수익률을 달성했다. 한국영화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평균 11%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아스트라운용은 한국영화 시장 전반적으로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주요 배급사의 성적이 양호하기 때문에 펀드 성과도 기대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아스트라운용은 리테일 투자자들에게 대체투자 상품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관련 상품 라인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영화 투자 헤지펀드는 기관투자가들의 전유물이었던 상품을 리테일 시장에 대규모로 공급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영화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내놨지만 기관투자가 중심이었다. 신영증권의 경우 자사 창구를 통해 리테일 자금을 모았지만 약 40억원에 그쳤다. 한국투신운용의 경우에는 펀드 모집자금 153억원 중 상당부분이 일반법인 및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자금이었다.
아스트라운용 관계자는 "대체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영화 투자 헤지펀드도 그의 일환"이라며 "한국영화의 선전에 힘입어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시장에 유입된 데 이어 리테일 투자자들도 영화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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