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옥터스, 디엔텍·알펫 패키지매각 성사 '눈앞' 김용래 전 대표 포함 임직원들, 지분 100% 인수
진현우 기자공개 2018-09-10 08:53:08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5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사모펀드(PE) 운용사인 옥터스인베스트먼트(이하 옥터스)가 디엔텍과 알펫 매각 성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알펫은 이미 지난 주 잔금납입까지 마친 상태고, 디엔텍 잔금납입은 오늘 중 이뤄질 전망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와 옥터스는 콜옵션을 행사한 기존 법정관리인(DIP) 김용래 대표를 포함한 사내 임직원들에게 디엔텍과 알펫을 매각했다.
디엔텍은 1985년 설립돼 알루미늄 콘덴서 부문에서 국내 매출액 1위 자리를 지켜올 만큼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이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세계 유일의 PET필름 라미네이팅 기술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 제품 생산이 가능한 Drawing 제조공법도 자체 개발했다.
관계회사인 알펫은 2000년 설립돼 디엔텍이 개발한 PET필름 라미네이팅 기술을 활용해 제품 생산을 전담해 왔다. 디엔텍과 알펫은 2008년 키코(KIKO) 사태로 막대한 금융손실을 입었고, 신규 사업(방열판 제조) 부진으로 2014년 나란히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왔다.
디엔텍과 알펫은 인가받은 1차 회생계획안대로 담보로 잡힌 공장을 매각해 채무액을 변제할 계획이었다. 다만 영업용 자산을 매각한다면 향후 재기를 도모할 수 없었기에 섣불리 회생계획안 변제계획을 이행하지 못했다.
유암코와 옥터스는 작년 2월 디엔텍과 알펫의 부실채권(NPL)을 매입해 만기를 3년으로 연장했다. 이후 디엔텍과 알펫은 신규자금을 투자받는 조건으로 변경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았다. 유암코와 옥터스는 회사가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 100%를 인수했고, 잔여 회생채무액을 조기할인변제로 일시에 상환하고 회생절차를 종결시켰다.
유암코는 2016년 서울회생법원과 '회생기업의 효율적인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대상은 회생 가능성이 있지만 운영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다. 유암코와 기업 구조조정 전문 PE로 잘 알려진 옥터스는 2016년 11월 출자약정액 10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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