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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완스컴퍼니 M&A, 계륵 '홈서비스' 거래대상 제외 놓고 협상 CJ, 적자사업부 제외 희망…셀러측과 논의

김일문 기자공개 2018-09-17 08:49:1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3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식품업체 쉬완스컴퍼니(이하 쉬완스) M&A에 복병이 등장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인 CJ제일제당이 쉬완스의 일부 사업부를 거래 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기 때문이다. 아직 내부적으로 의사결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협상의 중요 변수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13일 IB업계에 따르면 쉬완스 인수를 추진 중인 CJ제일제당은 이 회사 홈서비스(Home Service) 사업부를 거래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홈서비스는 개인 고객에게 제품을 직접 배달하는 온라인 식품배송 서비스(Schwan's Home Service)로 쉬완스가 오래전부터 영위해 왔던 사업부다. 하지만 식품 소비 트렌드의 변화 등으로 인해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확한 사업 성과가 수치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소비자 수요 감소로 인한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CJ제일제당이 인수를 꺼리고 있다는 것이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통상적으로 M&A 과정에서 원치않는 사업부나 자회사가 거래 대상에 포함될 경우 인수후 매각이나 구조 조정을 통해 정리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은 아예 이번 거래에서 홈서비스 사업부를 제외하길 희망하고 있다. 사정이 좋지 않은 사업부를 다시 팔려고 해도 매각이 쉽지 않을 뿐더러 기존 직원들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쉬완스 M&A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거래 금액과 조건 등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아예 딜이 성사되지 않을수도 있다. 무엇보다 매도자 입장에서는 성과가 낮은 일부 사업부를 남겨두기 보다는 회사 전체를 매각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이다.

만약 홈서비스 사업부가 거래 대상에서 빠진다면 쉬완스 거래규모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양측은 홈서비스 사업부 처리를 놓고 활발한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쉬완스 매도인측이 CJ제일제당의 이러한 입장을 일정부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거래를 중단시킬 정도의 심각한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홈서비스 사업부 포함 여부에 대해 거래 당사자간 서로를 이해하는 교감을 나누고 있다"며 "쉬완스 M&A가 무산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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