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민우 회장, 개인 지분 3%…펀드·재단으로 지배력 강화 [5G 시대 여는 장비업계]다산네트웍스 M&A로 외형 넓히며 지배력 강화
김성미 기자공개 2018-09-19 08:08:44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8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민우 다산그룹 회장은 1993년 다산네트웍스를 세워 25년간 회사를 키웠다. 현대 다산네트웍스의 지배구조는 남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더해 30% 남짓한 수준이다.남민우 회장은 공고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M&A를 통해 꾸준한 사세 확장을 꾀하고 있다. 재무구조가 양호한 다산네트웍스를 통해 지속적인 M&A를 시도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에 대한 남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28.25%에 이른다. 다산그룹은 남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다산인베스트가 다산네트웍스 지분을 24.4% 갖고 다산네트웍스가 다른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보인다. 지난해 말 우호 지분은 31.54%에 이르렀으나 올 들어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지분이 희석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올 6월 말 기준 다산인베스트가 24.4%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다산인베스트는 남민우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을 소유한 투자 회사다. 남민우 회장이 개인적으로 보유한 다산네트웍스 지분은 3.12%수준이다. 남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0.52%를 보유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 CFO인 손경철씨가 0.15%, 남 회장의 형 남윤우씨가 0.04%, 계열사 임원 류영재씨가 0.02%를 보유하는 등 남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총 28.25%에 이른다. 특수관계인 지분 외 자기주식 2.8%, 신영자산운용 7.4%, 기타 62.3%를 차지하고 있다.
남 회장의 우호 지분이 30%를 넘을 때도 있었다. 지난해 말만 해도 31.54%에 이르렀다. 하지만 전환사채와 교환사채 발행 과정에서 지분율이 희석됐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5월 네트워크 장비 매입대금 및 운영자금, 차입금 상환 목적으로 각각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전환사채는 연금리 1.0%, 교환사채는 0.0%의 이자율이 부여돼 있으며 해당 채권은 수성자산운용이 모두 인수했다. CB에 대선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과 매도청구권(콜옵션)이 부여 돼 있다. EB도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조기 상환이 된다면 지분율을 재조정돼 남 회장 지분율이 다시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전환사채와 교환사채 발행 조건을 감안하면 주식 전환 후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전환사채는 올해 6월부터, 교환사채는 내년 부터 전환 청구가 가능하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다산그룹은 다산인베스트를 통한 지배력이 공고하다. 다산인베스트는 꾸준히 다산네트웍스의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다산인베스트는 2015년 말 410만4173주(20.56%) 보유하던 다산네트웍스 주식을 2016년 말 546만1080주(25.25%), 2017년 말 692만9635주(27.24%)로 늘렸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2016년 처음으로 다산네트웍스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다산네트웍스 주식을 14만6546주 갖고 있다.
남 회장은 안정적인 지배력을 바탕으로 M&A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남 회장은 매출 1조원 달성을 단기 목표로 회사를 키우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나스닥 상장사인 다산존솔루션즈, 전자파 차단 소재 솔루에타, 소프트웨어·사물인터넷(IoT) 핸디소프트 등의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2016년 미국 통신장비회사 존테크놀로지를 인수,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기존의 국내, 일본, 동남아 등을 넘어 북미 시장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다산네트웍스는 2007년 핸디소프트를 시작으로 DMC, DTS에 이어 2015년 솔루에타까지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들을 잇따라 인수했다. 다산네트웍스는 당시 890억원을 들여 존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 존테크놀로지의 북미 시장 수주 확대로 2000억원대에 머물던 매출은 지난해 3000억원을 넘어 올해는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DMC, DTS, 솔루에타 인수 등 그동안 M&A에 약 2000억원 가량을 투자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산네트웍스는 차세대 네트워크 상용화 전 수주 절벽을 회사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돌파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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