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테크, 투자 확대로 적자…수익성 개선 숙제 [5G 시대 여는 장비업체]②LTE 투자 2년 적자, 올해 흑자전환 예상…5G 상용화 2020년 매출 5000억 전망
김성미 기자공개 2018-09-12 08:05:18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1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G 대장주로 꼽히는 에이스테크는 연간 3000억원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4G 해외 수출을 늘리며 4000억원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5G가 상용화되면 2020년에는 매출 5000억원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수익성 개선이 숙제다. 에이스테크는 2016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LTE 수출과 5G 시대를 대비한 대규모 투자 탓에 적자 폭이 커졌다. 4G에서 5G로 넘어가는 보릿고개에도 삼성전자와 함께 인도 시장 수주를 늘렸지만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다행히 올해 흑자전환이 전망되지만 이익률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
|
에이스테크는 지난해 매출 3516억원으로, 전년보다 9%이상 증가했다. 5G 표준화 전 실적 급감에 시달릴 수 없는 환경에도 해외 수주를 크게 늘리며 매출이 불어났다. 1782억원의 기지국 안테나 매출 중 90%를 해외에서 달성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인도 시장에 진출해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고 있는 덕분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8월까지 인도 이통사 릴라이언스 지오에 1000억원 규모의 기지국 안테나를 공급하기로 했다.
4G 상용화와 함께 4000억원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던 때도 있었다. 2014년과 2015년에 4275억원, 421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에이스테크는 LTE-TDD 기반의 제품 개발에 주력했으나 우리나라는 LTE-FDD 방식을 채택, 수혜를 보지 못했다.
다행히 인도가 2014년부터 LTE-TDD를 본격화하며 에이스테크의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2012년부터 발생한 인도 시장 누적 매출은 5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최근 인도를 넘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사업자들도 4G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RF부품 매출도 불어났다. 각각 1981억원, 1871억원의 매출을 내놓았다. 에이스테크는 2000년대부터 RF부품 수출에 집중하면서 세계적인 장비공급업체인 에릭슨, 화웨이,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고 있다. RF부품의 경우 중국 5곳, 인도 등에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이통3사가 내년 3월이 아닌 올해 12월 5G를 조기 상용화할 것을 밝히면서 에이스테크 또한 5G 상용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이스테크는 삼성전자를 통해 국내 이통3사에게 5G 장비 공급을 추진함에 따라 5G 상용화 대장주로 불리고 있다.
회사는 매출 성장과 함께 올해 흑자 전환도 전망되지만 이같은 투자 확대에도 흑자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지적도 있다. 증권가는 에이스테크가 올해 36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데 이어 2019년 4486억원, 2020년 5000억원 등 매출 5000억원 시대도 올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점차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과 2017년 대규모 투자 확대로 각각 138억원과 14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13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영업이익이 2019년 324억원, 2020년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도 있다.
또한 통신장비업 특성상 차세대 네트워크가 상용화되기 전 수주 절벽과 투주 확대라는 이중고가 반복됨에 따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수익성 개선 구조를 만들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수출 지역 확대,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통해 보릿고개 기간을 줄여가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지국 안테나, RF부품 외 차량용 안테나는 기대되는 분야다. 스마트카, 자율주행차 등의 발전으로 차량용 안테나, 레이더 등의 수주가 빠르게 늘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스테크는 2015년부터 현대차그룹에 차량용 통합 안테나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차량용 안테나는 2015년 매출 31억원에 그쳤으나 2016년 114억원, 2017년 153억원까지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폭증하는 데이터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안테나 시장도 동반성장할 것"이라며 "해외 시장 진출 확대로 사업처를 다변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5G, 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혁명 도래와 함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