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주인수권, 올릭스-NH '가교' 역할 톡톡 NH, 올릭스 해외 IR 후원...발행사·주관사 공동이익 추구

전경진 기자공개 2018-09-21 16:53:3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1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RNA 치료제 개발업체 올릭스와 NH투자증권의 협업이 코스닥 상장 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올릭스의 해외 기업설명회(IR)를 NH투자증권이 후원하기로 한 것이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수수료와 함께 제공된 신주인수권이 발행사와 주관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올릭스는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IR을 개최한다. 아시아 지역 주요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가치와 성장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올릭스는 소규모 미팅 형식으로 IR을 진행, 회사가 보유한 신약 기술과 현황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IR의 특징은 올릭스의 IPO 대표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이 후원기업으로 동참한다는 점이다. 특히 NH투자증권의 구완성 애널리스트가 현지를 함께 방문해 투자자들과 만난다. 한 기업의 IR만을 위해 증권사 주요 애널리스트가 해외로 나가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또 지난 7월 IPO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NH투자증권 인원 일부도 이번 IR에 동참한다. 상장 후 발행사와 주관사간의 관계가 끊기는 것을 감안하면 이 역시 보기 드문 일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사실 IPO 과정에서 끈끈했던 발행사와 주관사 관계도 상장이란 목표를 이뤄내고 나면 끊어지기 마련"이라며 "신규 상장사 입장에서는 해외 IR 때 기관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올릭스의 경우 NH투자증권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용이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올릭스가 IPO 주관 대가로 NH투자증권에 제공한 신주인수권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월 NH투자증권은 올릭스로부터 상장 후 신주 4만주를 공모가로 획득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았다. 이는 올릭스의 주가가 공모가 보다 올라갈 경우 NH투자증권이 벌어들이는 수익을 늘어남을 의미한다. NH투자증권 입장에서는 올릭스의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유인이 존재하는 셈이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오는 10월 18일부터 올릭스 주식 4만주를 공모가인 3만6000원으로 획득할 수 있다. 그런데 20일 종가기준 올리스의 한 주당 가격은 7만200원이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계산해도 NH투자증권은 주당 2배가량의 차익을 시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주인수권이 상장 기업의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증권사에 인수 수수료 외에 별도로 제공해야하는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016년말 관련 제도가 도입된 후 소수의 기업들만 증권사들에게 신주인수권을 제공한 이유다. 신주인수권 제공이 의무사항은 아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인수 수수료와 함께 신주인수권을 교부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상장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지만, 기술력을 무기로 상장에 도전하는 벤처기업들 입장에서는 상장 후 증권사로부터 일종에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