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M15' 준공…장비입고까지 20조 투자 당초 계획 15조원 투자보다 5조원 늘어…차세대 3D낸드 수요 대응
청주(충북)=이경주 기자공개 2018-10-04 12:30: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4일 12: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4일 신규 반도체 공장 M15 준공식을 개최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015년 3개 공장 증설에 총 46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반도체 선제투자 계획 가운데 두 번째 공장(M15)이 가동을 시작했다.M15 예상 투자비는 장비단가 상승 영향으로 기존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5조원 가량 늘었다. M15에선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차세대 3D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충청북도 청주 M15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엔 문재인 대통령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협력사 및 지역 대표 등 약 45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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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5의 건축면적은 축구장 8개 크기인 6만㎡(1만8000평, 길이 339m, 폭 172m, 높이 71m)이며, 복층으로 구성된 클린룸에서는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에 기존 건설 투자를 포함, 약 2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순차적으로 단행해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장비입고 시기 등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은 "한 때 해외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던 적자 기업이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춘 세계 반도체 리더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국가와 지역사회에 큰 빚을 져 왔다고 생각한다"며 "M15 준공에 많은 도움을 주신 중앙정부와 지자체 및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더욱 굳건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15는 최 회장이 지난 2015년 9월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진행한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밝힌 46조원 투자 계획의 두 번째 결과물이다. 최 회장은 당시 향후 10년 동안 M14를 포함해 총 3개 공장 구축에 총 46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각 공장별 예상 투자금액은 M14가 약 15조원, M15 15조5000억원, M16 15조5000억원이다.
M15 총 투자비(20조원)는 3년 전 예상액(15조5000억원) 대비 4조5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반도체 슈퍼싸이클 영향으로 공정장비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M15는 공장 건물과 전기시설 등 인프라 구축에 현재까지 약 2조2000억원이 투입됐다. M15 장비입고는 지난 8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덕분에 3개 공장(M14, M15, M16)에 투입되는 총 투자비도 51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M16 공장 역시 예상 투자비가 기존(15조5000억원) 대비 상향될 것으로 보고 있다.
M15 주요 양산 품목은 차세대 제품인 72단 3D낸드플래시로 알려졌다. 올해 말까지 장비 입고를 마무리 한 후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M15는 현재 개발 중인 96단 3D낸드플래시도 향후 양산할 예정이다.
M15가 본격 양산을 시작하면 SK하이닉스는 D램 대비 상대적으로 취약한 낸드플래시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기준 D램 시장 점유율은 27.4%로 2위이지만,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10.3%로 5위에 그친다. 이탓에 올 2분기 SK하이닉스 매출 비중은 D램이 80%로 압도적이며, 낸드플래시는 18%에 그친다.
다만 낸드플래시 시장은 최근 수요보다 공급이 더 크게 늘어나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 SK하이닉스는 M15 가동으로 낸드플래시 매출은 늘어날 수 있지만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삼성증권은 M15 가동이 본격화 되는 내년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매출은 8조2000억원으로 올해(7조9000억원)보다 3000억원 가량 늘어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1600억원에서 9800억원으로 18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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