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조직 키우고 인력 충원 '힘 싣는다' [HMR 열전]②전담 마케팅팀 신설, 외부에서 연구원 충원
박상희 기자공개 2018-10-15 08:34:44
[편집자주]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종합식품 업체는 물론 제빵, 유가공, 식자재, 외식업체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유통업계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HRM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현주소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8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빙과·우유 등을 주력으로 하는 빙그레에게 HMR 시작은 도전이다. 그간 해보지 않은 영역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지 않았다. 그래도 성장성이 시장에서 검증이 됐기에 주저하지 않았다.빙그레가 과감하게 HMR 관련 인력을 스카우트하고 전담 조직을 정비한 이유다.
◇ '헬로 빙그레' 론칭, 마케팅담당 내 전담팀 신설
빙그레 마케팅담당은 모두 8개팀을 하위 부서로 두고 있다. △냉동BM팀 △ Dairy 제품팀 △ 발효유팀 △ 냉장식품팀 △ 상품개발팀 △ HMR팀 △ 패키징팀 △ 디자인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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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R팀은 지난해 7월 '헬로 빙그레' 브랜드 론칭 및 첫 제품을 출시하던 시기에 맞춰 신설됐다. 현재 팀장 1명을 포함해 총 3명이 소속돼 있다. HMR팀은 표정우 팀장이 이끌고 있다. 표 팀장은 빙그레 공채 출신으로 구매·및 해외제품 수입 업무 등을 주로 담당했다. HMR팀이 신설되면서 팀장으로 보임됐다.
빙그레는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기존 제품과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을 출시할 때 관련 업무는 통상적으로 상품개발팀에서 맡는다. 현재 스낵, 젤리, 펫푸드 등을 상품개발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HMR의 경우는 빙그레가 해보지 않은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는 것이고,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리스크 부담이 컸다. 그럼에도 상품개발팀에 HMR 업무를 맡기지 않고 전담팀을 신설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HMR은 이전에 시도해보지 않았던 사업에 진출하는 것인데 브랜드 론칭과 함께 곧바로 전담팀을 구성했다"면서 "신사업인 HMR을 키우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연구소 상품개발연구팀 전담인력 배치, 연구원 외부 스카우트도
HMR은 마케팅과 연구개발 조직의 협업이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빙그레의 연구개발 조직인 식품연구소는 마케팅처럼 HMR 전담 팀을 별도로 두고 있진 않다. 다만 상품개발연구팀 내에 전담 인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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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식품연구소는 마케팅 조직과 비슷한 체계로 구성된다. 연구소에는 △ 냉동연구팀 △Dairy제품연구팀 △ 발효연구팀 △냉장식품연구팀 △ 상품개발연구팀 △ 식품안전팀 등이 있다.
상품연구개발팀에서 HMR 업무를 같이 담당한다. HMR뿐만 아니라 스낵, 펫푸드 등의 연구개발을 맡고 있다. 상품개발연구팀은 현재 김종승 팀장이 맡고 있다.
상품개발연구팀엔 HMR 전담 연구원 2명을 두고 있다. 2명 가운데 1명은 조미소스 전문 제조업체로 유명한 시아스(SIAS)에서 스카우트했다. 빙그레에서 덮밥류에 이어 지난해 10월볶음밥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HMR 전담 연구원은 한우물영농조합의 연구인력과도 협업하고 있다. 한우물영농조합은 빙그레가 볶음밥 생산을 의뢰한 OEM 생산업체다.
빙그레 관계자는 "HMR은 이전에 해보지 않은 영역이라 외부에서 별도로 연구원을 충원했다"면서 "사업 규모가 커지면 HMR에 대한 조직과 인력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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