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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렌터카 사업, 지주사로 넘긴다 AJ렌터카 합병후 인적분할…SK㈜ 직접 지배 큰그림

김일문 기자/ 심희진 기자공개 2018-10-15 15:45:35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2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SK네트웍스로부터 렌터카 사업을 가져온다. 최근 SK네트웍스가 인수한 AJ렌터카를 포함, 합병과 분할 방식을 거쳐 렌터카 비즈니스를 직접 챙기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SK㈜는 SK네트웍스내 렌터카 사업 이관 작업을 추진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으나 종국에는 SK㈜가 SK네트웍스의 렌터카 사업부를 가져와 자회사로 두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우선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를 최종 인수한 뒤 합병 작업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후 SK네트웍스로부터 렌터카 사업을 인적분할, SK네트웍스와 가칭 SK렌터카를 직접 지배하는 방식을 취할 계획이다.

시각물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 합병 추진시 발생할 AJ렌터카 구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이슈나 향후 합병 신설법인이 될 SK네트웍스에 대한 지주사 SK㈜의 주가 희석에 따른 지분율 하락 문제는 지배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SK그룹측은 보고 있다.

이러한 밑그림은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하기 훨씬 이전부터 짜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으로는 SK네트웍스가 인수주체가 돼 AJ렌터카를 인수하는 구조지만 결과적으로는 SK㈜가 기존 SK네트웍스내 렌터카 사업과 AJ렌터카를 모두 가져가는 셈이다.

SK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조대식 수펙스추구위원회 의장을 중심으로 렌터카 사업 확대에 대한 논의가 지속됐고, 큰 틀에서 SK㈜가 렌터카 비즈니스를 직접 맡자는 쪽으로 귀결됐다"며 "실제 AJ렌터카 인수 작업의 실무는 지주사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SK㈜는 왜 SK네트웍스가 영위하고 있는 렌터카 사업을 가져오려는 걸까. 모빌리티 연관 사업의 확장을 목표로 그룹 차원에서 현재보다 추진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 SK㈜ 관계자의 설명이다.

SK㈜는 이미 내부적으로 SK네트웍스 렌터카 사업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내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SK네트웍스는 렌터카 시장에서 매년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2016년을 기점으로 업계 2위(올 상반기 기준 점유율 12.04%)에 올라 1위 롯데렌탈(24.56%)을 추격하고 있지만 이러한 확장 전략의 이면에는 수익성을 높이기 어려운 점이 존재했다.

실제로 렌터카 점유율 상위 3개사 가운데 SK네트웍스의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 기준 업계 1위 롯데렌탈이 5.6%, 3위 AJ렌터카는 7%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SK네트웍스 렌터카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3.3%에 불과하다.

결국 수익성을 높이지 못하고 있는 SK네트웍스 렌터카 사업에 경쟁사였던 AJ렌터카를 인수함과 동시에 SK㈜가 직접 맡아 계열사간 시너지를 강화시킨다면 현재보다 시장 헤게모니를 더욱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던 것으로 보인다.

SK㈜의 이같은 움직임은 모빌리티 사업 전략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차량 공유업체 '쏘카'와 동남아판 우버로 유명한 '그랩' 지분에 잇따라 투자하면서 모빌리티 역량 강화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지주사가 직접 나서 렌터카 비즈니스를 키워보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SK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SK네트웍스 아래에서는 렌터카 사업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고, SK텔레콤을 포함, 4차산업혁명을 이끌 계열사들과 함께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 시키겠다는 전략이 밑바탕에 깔려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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