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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손보, 자동차보험 실적과 반대로 움직인 RBC 자동차보험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85%이상…보험위험액 변동에 직격탄

신수아 기자공개 2018-10-17 13:23: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6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은 자동차보험에 편중된 포트폴리오 탓에 실적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급여력비율(RBC비율)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보험 영업 실적이 저조하면 RBC비율이 오히려 증가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눈길을 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보의 지난 2분기 신계약실적은 건수 기준 123만9380건, 금액기준 21조893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만6386건, 7조7170억원 줄어든 규모다. 신계약 실적이 저조해지면서 2분기 보유보험료는 전년대비 190억원 감소한 2464억원을 기록했다.

악사손보는 전체 보험 매출에서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85% 수준이다. 2016년 말까지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전체 매출의 87.45%에 달하고 장기보험 비중은 4.60%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도 장기보험 비중은 5.14%로 소폭 늘었을 뿐이다. 여전히 자동차보험 성적에 따라 전체 실적이 결정되는 구조다. 최근 대형사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며 중소형 보험사들의 영업 실적에 큰 타격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AXA실적

반면 같은 기간 RBC비율은 증가했다. 2018년 6월 말 기준 RBC비율은 272.6%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01%p가 늘어났다. 전분기 대비해서도 23.87%p가 증가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보험회사에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보험상품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여력이 있는지를 비율(%)로 수치화한 것이다. 악사손보의 경우 영업은 위축됐는데 오히려 재무건전성은 개선된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한 셈이다.

악사손보는 경영보고서를 통해 "(1·2분기 지급여력비율 증가는) 당기순이익과 매도가능금융자산 평가익의 반영으로 지급여력금액이 약 341억원 증가했고, 보험위험액이 63억원 줄어드는 등 지급여력기준금액 감소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을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눈 수치다. 분모는 늘어나고, 분자는 줄어들며 RBC비율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지급여력금액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기타포괄손익누계액 등을 합쳐 산출한다. 당기순이익은 지급여력금액을 증가시키고 당기순손실은 이익잉여금을 감소시키는 구조다.

한편 지급여력기준금액은 보험위험액·금리위험액·신용위험액·시장위험액·운영위험액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보험위험이란 보험회사의 고유 업무인 보험계약의 인수와 보험금 지급과 관련 발생하는 위험이다. 보험계약 시 예상했던 위험보다 실제 지급 시 위험이 커져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 가능성을 의미한다. 보험가입이 늘어날 수록 익스포져는 커지고 보험위험액 규모도 늘어난다.

단종 자동차보험 의존도가 높은 악사손보의 경우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늘어나면 보험위험액도 증가하고, 가입자가 줄어들면 위험액도 축소되는 구조인 셈이다. 자동차보험의 변동성을 상쇄해 줄 다른 포트폴리오 없다 보니 크게 영향을 받는 다는 의미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RBC변화는 보험위험액 뿐 아니라 직전 3개년간의 합산비율이 좋아지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며 "자동차 보험 손해율 관리에 집중하고 있어 타사대비 합산비율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합산비율은 사업비율과 손해율을 합한 것을 말한다. 100%를 기준으로 높으면 손해, 낮으면 그만큼 이익이 난다는 것을 뜻한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을 말하고 사업비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인건비, 마케팅 비용, 모집 수수료등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다이렉트 채널 중심으로 자동차보험을 운영하는 악사손보의 경우 사업비율이 타사 대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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