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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리지 위협받는 키움증권, 해외주식으로 눈길 수수료 경쟁 대신 서비스 강화…IB·파생상품도 육성

서정은 기자공개 2018-10-29 11:32:5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5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해외주식을 위주로 브로커리지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거래대금 감소와 수수료 경쟁으로 승산이 크지 않다고 보고, 해외를 통해 입지를 쌓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동시에 파생상품 및 기업금융(IB) 사업을 키워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도 돌입할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내년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각 사업부별로 관련 내용을 제출했으며, 마지막 조율 단계에 접어들었다.

키움증권이 내년 화두로 내세운 목표는 크게 글로벌브로커리지(GBK), 파생상품, IB 등 세가지다. 특히 주 수익원인 브로커리지 사업은 국내보다는 해외주식 위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이 GBK 사업에 공을 들이는건 국내 증시 침체에도 해외주식 거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해외주식 결제금액은 252억1900만달러로 지난 한해 전체 결제금액(227억1400만달러)을 넘어선 상태다.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거래 고객 확보를 위해 올해 말까지 해외주식 온라인 매매수수료를 0.25%에서 0.1%로 낮추기로 했다.

키움증권이 GBK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삼은 무기는 시스템이다. 키움증권은 현재까지 9개 국가의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국가별로 거래방식이 제각기인만큼 이를 통일해 거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수수료 인하 경쟁만 해서는 고객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특정 국가의 주식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유선으로만 주문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며 "거래 국가를 무작정 늘리기 보다 거래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사적으로는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부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미 국내주식에서는 무료 수수료 경쟁이 시작된만큼 안정적인 수익기반이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현재까지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위주의 사업 모델을 탈피하지 못한 상태다. 최근 금융시장이 악화되자 키움증권 주가가 다른 증권사보다 큰 폭의 타격을 입은 것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키움증권 주가는 지난 24일 7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9만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이달들어 7만원대로 진입했다. 지난 5월 12만원대에서 주가가 형성됐던 것을 고려하면 40% 이상 하락한 셈이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키움증권의 입지가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은 파생상품, 자회사 비즈니스 위주로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동안 주춤했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을 확대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구조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며 "키움캐피탈과 연계영업을 통해 IB 비즈니스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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