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계약고 1조원 증가…'연기금·공제회' 효과 [증권사 일임업무 분석] 개인자금 유입 '지지부진'…수수료수입 4억원
최필우 기자공개 2018-08-22 15:52:0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0일 13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의 일임재산 계약고가 올 상반기 약 1조원 늘어났다. 연기금과 공제회 자금이 유입되면서 전체 일임재산 규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키움증권은 랩어카운트 상품을 내세워 개인 자금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개인 자금 유입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일임 계약고는 지난 6월말 기준 2조 43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1조 4589억원 대비 9789억원(67.1%)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고객수는 27명 늘어나 1709명이 됐다. 일임계약 건수는 50건 늘어난 1925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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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이 미미했던 연기금과 공제회 자금이 늘어난 게 외형 성장에 한몫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기금과 공제회 자금은 각각 400억원, 200억원에 불과으나 올 상반기 1950억원, 2500억원 씩 증가해 2350억원, 2700억원까지 늘어났다. 연기금과 공제회 자금이 키움증권 전체 일임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종금사 자금은 6950억원으로 3350억원 늘어났다. 작년 말과 비교해 두배 늘어난 금액이다. 전체 일임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법인 자금도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법인 자금은 8037억원으로 2603억원(48%) 늘어났다. 법인 자금은 지난 2015년 말 19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개인 자금은 141억원으로 3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키움증권은 자산배분형 랩어카운트 상품 판매에 힘을 쏟고 있으나 자금 유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 고유계정과 특별계정 자금은 각각 3300억원, 800억원이었다. 작년 말에 비해 450억원(12%), 300억원(27%) 씩 줄어든 금액이다.
전체 일임재산 규모가 커지면서 수수료 수입도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올 상반기 일임수수료 수입 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에 비해 4배 늘어난 셈이다.
일임재산 운용 현황을 보면 유동성자산 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유동성자산은 2조 4299억원으로 전체 운용 자산 중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수익증권은 112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8억원 증가했으나 전체 운용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다. 키움증권의 수익증권 비중은 지난 2014년 83%에 달하기도 했으나 이듬해 급감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관투자가 대상 영업에 주력하고 있어 공제회와 연기금 위주로 계약고가 늘어났다"며 "최근 비대면 채널을 통한 랩어카운트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개인 자금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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