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금호고속 지배력 계속 키운다 장외서 지분 1.5% 매입…"개인자금 활용, 책임경영 차원"
고설봉 기자공개 2018-10-29 08:24:1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6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고속 지분을 매입했다. 비상장사인 만큼 장외주식시장에서 개인간 거래로 지분을 획득했다. 지주회사인 금호고속 지분을 늘려 그룹 전반에 걸친 지배력을 확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금호고속은 박 회장이 주식 3만9800주(지분율 1.5%)를 취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기존 29.7%에서 31.1%로 보유 지분율이 늘었다. 기존처럼 최대주주 지위를 계속 유지한다.
이번 거래는 장외주식시장에서 이뤄졌다. 금호고속이 비상장사인 만큼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되지 않는다. 다만 개인간 거래는 가능하다. 박 회장은 1주당 10만5513원, 총 41억9900만원을 투자해 지분을 매입했다.
박 회장의 지분 추가 확보로 박 회장 등 일가 및 특수관계사 등이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율은 총 71.2%로 증가했다. 박 회장 외에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 부인 이경열 씨 등이 금호고속 지분 25.8%를 보유 중이다.
이외 금호그룹 계열사인 케이에이가 1.8%, 케이아이 1.1%, 케이에프 0.7%를 가지고 있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7.1%의 지분을 보유 중다. 더불어 우선주의 경우 금호아시아나문호재단과 죽호학원이 100%를 가지고 있다.
금호고속은 박 회장 일가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지배하는 데 있어 핵심이 되는 회사이다. 금호고속에서 뻗어나간 지배력은 금호산업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으로 이어져 있다. 금호고속은 금호산업 지분 45.54%를 보유하고,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갖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IDT 등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일반주주의 지분을 장외에서 취득했다"며 "취득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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