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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8년' 마이벤처파트너스, 창투업 라이선스 반납 "향후 투자계획 없어"...올 7월 모든 펀드 청산

김은 기자공개 2018-10-30 08:21:4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9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벤처파트너스가 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를 반납했다. 설립 이후 꾸준히 벤처펀드를 결성해왔으나 올해 기존 운용 중인 펀드를 모두 청산하고 창투업을 더는 하지 않기로 했다.

29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마이벤처파트너스의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말소했다. 이번 말소는 마이벤처파트너스가 직접 등록 말소를 신청하며 이뤄졌다.

마이벤처파트너스는 2000년 4월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된 투자회사다. 같은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완료했다. 현재 주요 주주는 남영산업(비비안), 전홍, 세아특수강, 동양건설산업, 광주요, 영유통 등이다.

마이벤처파트너스는 2000년 9월 10억원 규모의 '마이벤처 스페시픽퍼포즈 제1호 펀드'를 첫 결성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100억원 규모의 '마이벤처 제1호 투자 조합'을 결성했으며 2006년 2월에는 '부산전략산업투자조합'을 111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2006년 5월에는 '마이벤처 제1호 투자조합'을 청산했다. 이듬해 8월 110억원 규모의 '전북전략산업투자조합'을 결성하며 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에 속도를 냈다. 2008년 1월에는 '마이벤처 스페시픽퍼포즈 제1호 펀드' 청산을 완료하며 두번째 펀드청산을 기록했다. 이어 마이벤처파트너스는 2011년 7월 '마이벤처초기기업투자조합'을 1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부산전략산업투자조합'과 '전북전략산업투자조합' 청산을 마무리했다.

마이벤처파트너스는 올해 7월 '마이벤처초기기업투자조합'을 마지막으로 회사가 기존에 운용 중이던 모든 펀드 청산을 완료했다. 그간 디데이아이오, 넥스틴, 동운아나텍, 에이티세미콘, 한빛전자, 아이알엠, 리니어허브, 메디젠휴먼케어, 모르페우스, 씨온, 화요 등에 투자했다. 지난해까지 약 50개가 넘는 3년 미만의 초기기업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20개 이상 기업에 대해 기업공개(IPO) 또는 인수합병(M&A)을 성사 시켰다.

업계에서는 창투사 성장과 직결되는 투자조합실적이 최근 취약했기 때문에 청산수순을 밟은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 마이벤처스가 운용했던 조합의 지분법 손실은 2016년 3억에 달했으며, 2017년 역시 약 1억원 가량은 손실을 록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2016년 청산한 전북전략산업 투자조합의 경우 지분법 손실이 2억1300만원에 달했으며 출자금 회수·이익 분배에 있어서도 2억6900만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해 마이벤처초기기업펀드의 조합 규약에 따라 4억9000만원가량의 우선손실충당금이 발생했다.

마이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향후 펀드 결성이나 투자 계획이 없어 창업투자회사로 존속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내부에서 판단해 중기부에 말소 신청을 했다"라며 "기존에 운용하던 조합들은 모두 청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향후 경영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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