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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전기, 재무난 속 알짜 자회사 결국 매각 금호에이치티, 경쟁사 필룩스 품으로

방글아 기자공개 2018-10-31 08:21:1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0일 16: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전기그룹의 차량용 조명 전문 계열사 금호에이치티(HT)가 결국 매각됐다. 인수자는 동종업계 경쟁사 필룩스와 루미마이크로 등 6개 기관으로 알려졌다. 이 중 필룩스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수에 참여하며 최대주주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전기는 그룹 차원의 재무난 속 고육지책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계열사들이 줄줄이 부실 우려에 놓인 상황에서 금호HT는 탄탄한 알짜 계열사로 꼽혀 왔다.

금호필룩스
출처: 금호전기

금호전기는 보유 중인 금호HT 주식 전량인 369만8653주(37.8%)를 필룩스 외 6인에 매도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매대금은 총 399억4677만2460원으로, 주당 1만800원 정도다.

금호HT가 지난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주당 676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감안하면 고가 매수다. 그럼에도 경쟁사 필룩스와 루미마이크로가 각각 20만주를 사들였다.

알짜기업임에도 그룹 재무위기로 어쩔 수 없이 매물로 나온 금호HT 지분에 경영권 확보 프리미엄이 얹어져 경쟁이 빚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필룩스와 루미마이크로는 금호HT가 앞서 진행한 70억원대(1220만7787주) 3자 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각각 389만6102주를 배정받았다. 30일 현재 필룩스는 인수대금 지급을 마쳤고, 루미마이크로는 아직 지급 전인 것으로 파악된다.

금호HT는 금호전기그룹에서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해 온 알짜 계열사다. 지난 한해 매출액 1797억원에 영업이익 89억원, 당기순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각각 5.0%, 2.7%다. 부채비율 또한 49.4%에 불과한 등 재무적으로도 안정돼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금호전기 자회사 총 9개사 중 4개사가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도 선방했다.

하지만 이번 거래로 경영권이 금호전기에서 필룩스로 넘어갔다. 증자 참여에 이은 주식 매수로 필룩스는 금호HT 주식 총 409만6102주(18.6%)를 손에 쥐었다. 업계에 따르면 필룩스는 이번 매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밖에 주식수를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룩스는 전략 투자 차원에서 금호HT 매수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시에서도 '경영 참여'를 인수 배경으로 밝혔다. 소재·부품 전문기업인 필룩스는 매출(연결 기준)의 60% 가량을 트랜스포머, 라인필터 등 전자부품에서 낸다.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액 1120억원에 영업이익 84억원, 당기순이익 37억원 수준이다. 재무상태도 안정적인 편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 부채비율과 부채비율이 각각 36.4%, 57.3%, 유동비율이 13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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