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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천억기업' 572곳, 총매출 재계 4위와 맞먹어 '외형 130조' 1년새 11.5% 불어나, 221곳 VC 등 투자유치

신상윤 기자/ 김대영 기자공개 2018-11-01 15:38:4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1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한 '벤처천억기업'이 572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창업 7년 이내에 벤처투자를 받아 벤처천억기업에 이름을 올린 기업이 절반을 넘었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경영성과는 일반 기업보다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 '벤처천억기업' 전년비 11.5% 증가…총 매출 130조원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벤처천억기업 기념행사'를 열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벤처천억기업이란 199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후 1번 이상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 9만 6623개 가운데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기업을 말한다.

양 기관이 조사한 '2017 벤처천억기업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벤처기업은 모두 572개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59개(11.5%) 증가했다. 2005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이 가운데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은 모두 69개다. 2016년에 새로 진입한 벤처천억기업은 58개다.

업종별로는 기계·제조·자동차 업종이 153개(26.7%)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컴퓨터·반도체·전차부품 117개(20.5%) △음식료·섬유·(비)금속 110개(19.2%) △에너지·의료(기)·정밀 42개(7.3%) △통신기기·방송기기 28개(4.9%) △소프트웨어개발 25개(4.4%) △정보통신·방송서비스 20개(3.5%) △기타 77개(13.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2017년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액은 130조원, 평균 매출액은 2305억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전년대비 총 매출액은 16.4%, 평균 매출액은 15.8% 각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한 기업은 2016년 보다 7개 늘어난 11개로 집계됐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액 130조원은 삼성과 현대차, SK에 이어 재계 매출 4위에 달하는 규모다.

벤처천억기업은 수익성도 대기업이나 중소기업과 비교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9.4%, 7.1%로 대기업과 중소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총 고용인력은 전년대비 4.1% 늘어난 21만 586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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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처캐피탈 등 투자유치 221개…평균 영업이익률 13.9%

벤처천억기업 가운데 창업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모두 221개다. 전체 기업의 39.3%를 차지한다. 기업당 평균 투자유치 건수는 2건으로, 평균 투자유치 금액은 23억원이다. 이 가운데 창업 7년 이내에 받은 투자는 모두 286건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57.2%에 달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 중 벤처캐피탈 등에서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35개다. 기업당 평균 투자유치 건수는 2.7건으로, 평균 투자유치 금액은 31억원이다. 창업 7년 이내에 받은 투자는 모두 43건으로, 전체의 53.1%를 차지한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경영성과도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221개의 평균 매출액은 2415억원, 영업이익은 337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47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13.9%로 조사됐다. 반면 벤처투자를 받지 않은 기업 341개는 평균 매출액 2234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09억원, 영업이익률은 6.3%에 그친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대에 기술 변화 대응 속도와 유연성 면에서 경쟁 우위를 가진 벤처기업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을 선도할 주역임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벤처천억기업은 모두 잠재 유니콘인 만큼 중기부가 강력한 후원자가 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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