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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투자자 잡자' 금융사들, 사모펀드 마케팅 시동 전문투자자 등록 유도·차별화 상품 모색…사모펀드 세미나 활성화 기대

서정은 기자공개 2018-11-06 13:26:3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2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 문턱이 대폭 낮아지면서 금융사들이 사모펀드 활성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전문투자자 풀이 최대 14만명 수준으로 커지는데다 광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자금 모집이 가능해진 덕이다. 운용사와 판매사들은 전문투자자 등록을 유도하고, 신상품을 구상하는 등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각 은행 및 증권사의 상품 및 자산관리(WM) 관련 부서는 사모펀드 활성화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각 사들은 관련 내용을 확정해 영업점 등에 전달할 방침이다.

각 금융사들이 분주해진건 정부가 전일 사모펀드 규제완화를 골자로 한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확정한 영향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에 따라 2000명 수준인 전문투자자 풀이 최대 14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안에 따르면 전문투자자만을 대상으로 사모펀드를 발행할 경우 SNS나 인터넷을 포함한 광고가 허용된다. 청약 권유 제약도 사라졌다. 그동안에는 청약을 권유한 일반 투자자가 50명 이상이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했지만, 앞으로는 실제 청약한 투자자가 50인 미만일 경우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금융사들은 이번 정책에 따라 신규 고객을 잡기 위한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문투자자 범위가 확대된만큼 IB와 연계해 공급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투자자보호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이를 고려해 상품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모펀드를 폭넓게 홍보할 수 있게 되면서 판매 활성화를 찾고 있다"며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관련 사항을 PB센터에 알리거나, 다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전문투자자 등록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곳도 있었다. 당국은 개인 전문투자자 등록 요건을 '충분한 투자경험'과 '일정한 손실감내 능력'으로 완화키로 했다. 투자 경험은 금융투자상품 5000만원 이상 잔액을 1년 이상 유지한 경우면 된다. 손실 감내 능력은 연소득 1억원 이상인 개인 또는 부부 합산 1억5000만원 이상인 가구 혹은 순자산(주거 중인 주택 제외)이 5억원 이상인 가구가 기준이다. 전문투자자 등록도 금융투자협회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증권회사 심사로 가능해졌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신규 대상이 되는 전문투자자를 고객으로 많이 확보하는 것이 사모펀드 판매 역량을 가를 것"이라며 "사모펀드 마케팅을 활성화하는 것보다 전문투자자 등록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운용사들의 마케팅 방식이나 PB센터의 풍경도 달라질 전망이다. 그동안 PB들이나 운용사 담당자들은 소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상품 안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는 "그동안에는 운용사들이 49인 이하의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했기 때문에 가입 고객수를 채우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앞으로 자금 모집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시중은행 PB도 "그동안은 소수 고객들만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해왔는데, 이런 세미나 방식이 대대적으로 바뀌지 않겠느냐"며 "본사로부터 지침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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