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PE, 글로벌 3대 사모펀드 KKR과 '맞손' 9조 빅딜 BMC소프트웨어 M&A에 공동투자…협력 강화
김일문 기자/ 박시은 기자공개 2018-11-12 09:19:0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9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증권 PE본부(이하 미래대우PE)가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손잡고 공동투자에 나선다. 9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빅딜이었던 BMC소프트웨어 M&A에 함께 뛰어들기로 했다. 미래대우PE는 이번 거래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해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9일 IB업계에 따르면 미래대우PE는 KKR이 추진하는 미국의 IT기업 BMC소프트웨어 경영권 인수 거래에 공동투자자(C0-GP) 자격으로 1억달러, 우리 돈 약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대우PE는 이를 위해 국내 출자기관들로부터 BMC소프트웨어 투자 프로젝트펀드 조성을 끝마쳤다.
미래대우PE는 우선 KKR이 인수하는 BMC소프트웨어 M&A 딜에 투자금 1억달러에 대한 총액인수(Underwriting)를 제안했다. 일단 미래에셋대우증권 돈으로 1억달러를 이미 지급한 셈이다. 이후 미래대우PE는 국내 기관들을 상대로 출자 제안에 나서 프로젝트펀드의 LP(유한책임사원) 모집을 성황리에 끝마쳤다.
BMC소프트웨어는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대기업의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두업체다. 포브스 글로벌 100대 기업 가운데 92개 기업을 포함한 1만여 개 이상의 기업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2조원을 웃돌 정도로 큰 회사다.
KKR은 기존 베인캐피탈을 비롯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소유하고 있었던 BMC소프트웨어를 83억달러에 인수, 금융위기 이후 역대 가장 큰 바이아웃 거래를 성사시켰다. 미래대우PE는 역사적인 딜에 KKR과 손을 맞잡게 된 셈이다.
전체 거래금액 중 미래대우PE가 차지하는 금액은 크지 않지만 손꼽히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와의 공동 투자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공동투자 참여는 올초 미래대우PE 본부의 좌장이 된 유상현 전무(전 국민연금 해외대체실장)의 역할이 가장 컸다. 유 전무가 과거 국민연금에서 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 빅딜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국내 출자자들도 유 전무의 전문성과 네트워크에 대한 신뢰가 강해 LP(유한책임사원) 모집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 전무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오랫동안 몸담았던 만큼 국내 LP들의 생리를 잘 알고, 해외 출자 경험도 풍부해 믿고 맡겼다는 것이 출자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국내 LP들은 이번 KKR과의 공동투자처럼 앞으로도 글로벌 PEF들이 투자하는 다양한 거래에 유 전무가 활약해 주길 기대하는 눈치다. 실제 LP 가운데 일부는 비슷한 거래에 또 출자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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