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나은행, '전공 불문' 디지털 인력 집중 육성 모든 직원 대상 공모…글로벌 벤치마킹 연수 기회 등 제공

안경주 기자공개 2018-11-21 08:23:06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9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그룹의 디지털 비전 선포에 맞춰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섰다. 전공을 불문하고 은행 내 모든 부서의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필요 인력을 선발하고 적극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선발된 직원을 디지털 핵심 인력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디지털 인재POOL 공모'에 응모한 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문인력을 선발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비전 선포에 따라 은행의 변화를 선도할 핵심인재를 확보하고 양성하기 위한 취지"라며 "구체적인 선발 인원 등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는 지난 9일까지 은행 내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공을 불문하고 디지털 관련 업무를 하고자 한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었다. 이번 공모에 응모한 인원의 구체적인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당 수의 직원들이 관심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앞선 관계자는 "이번에 선발된 인원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혁신기술 디자인 및 운영 분야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선발된 인원을 디지털 관련 핵심 육성 대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IT(정보통신) 관련 비전공자도 열정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교육을 통해 디지털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이 전공과 무관하게 전 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은 뭘까. 기존의 전산 또는 IT를 전공으로 한 직원만으로 디지털 인재를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통합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면서 1800명 정도인 그룹 IT 인력을 35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룹 내 비중 등을 감안하면 하나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 문제는 은행권이 앞다퉈 디지털 금융에 사활을 걸면서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은행 관계자는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에 머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절박함 속에 은행들이 디지털 부문에 대대적인 투자와 인력보강에 나서고 있다"며 "외부 수혈을 통해 디지털 인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의 특정 부서를 제외하고 전산 또는 IT계열 전공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며 "전공과 무관하더라도 교육을 통해 디지털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선발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문 교육과정에 참여시키고 글로벌 벤치마킹 연수 기회도 부여한다. 또 업무 성과에 따라 승진 기회도 우선적으로 주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이 같은 디지털 인력 확보는 하나금융그룹의 전략에 기반한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달 30일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올해를 디지털 전환 원년으로 삼았다. 하나금융은 금융회사를 넘어 고객 중심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변신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 내에 디지털 전환 특임조직과 데이터전략부를 신설했고, 영업·채널·상품·기업문화 등 모든 부분에 디지털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또 본부 산하에 영업점 지원부서인 업무지원센터를 배속시켜 영업점과 연계된 후선 업무의 디지털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