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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패스, 'IPO 급제동' 기술성 평가 탈락 '장외시총 5000억' 바이오 최대어, RNA 치료제 기술력 입증 차질

양정우 기자공개 2018-11-23 09:19:4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2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대어' 올리패스가 기업공개(IPO)의 사전 절차인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했다. 전문평가기관에서 리보핵산(RNA) 치료제의 기술력을 입증받는 데 실패했다. 이르면 6개월 뒤인 내년 중순 기술성 평가를 다시 신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올리패스는 전문평가기관 2곳의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과 BB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기술특례 상장을 시도하려면 평가기관 2곳에서 A등급, BBB등급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투자자가 IPO를 고대해온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기술성 평가를 재신청할 예정"이라며 "내년 중순이면 기술성 평가를 다시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올리패스는 한때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이 2조원에 육박한 기업이다. 지난 2014년 다국적제약사 BMS(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그 뒤 BMS와의 계약이 해지되면서 주가가 급락을 거듭했다. 지난해 들어 투자 기관을 상대로 기술력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면서 주가는 다시 상승 추세를 보여왔다. 현재 장외 시장에선 시가총액이 4700억~5000억원 수준이다.

올리패스는 독자적인 인공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RNA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RNA는 단백질 합성과 유전자 조절에 관여하는 올리고핵산이다. 몸 속 세포의 전령 역할을 하면서 DNA가 각종 단백질 합성을 조절하게 만든다. RNA 치료제는 이런 RNA의 구조를 바꿔 질병에 관여하는 단백질 생성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올리패스는 RNA 치료제인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해 유럽 임상 1상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다수의 신약 후보 물질(파이프라인)이 전임상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했지만 유럽 임상 1상에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올리패스는 지난해 말을 전후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앞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SV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벤처캐피탈에서 총 350억원가량을 투자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 관계자는 "올리패스의 공모자금은 파이프라인 임상 비용과 생산 설비를 확대하는 데 쓰일 예정이었다"며 "바이오벤처는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데 자금 부담이 상당한 만큼 내년 상장 완수에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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