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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두번째 미국법인…케미컬의약품 진출 준비 셀트리온파마USA에 이어 셀트리온USA 설립…케미컬의약품 테믹시스 현지 판매

강인효 기자공개 2018-11-23 08:26:3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2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이 화학 합성의약품(케미컬 의약품)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화학 합성의약품 판매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22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회사는 화학 합성의약품 판매 유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7월 24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셀트리온USA(Celltrion USA)'를 설립했다. 지난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셀트리온파마USA(Celltrion Pharma USA)'를 설립한 이후로 두 번째 현지법인 설립이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USA 설립에 약 4000만원을 투자해 100%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셀트리온파마USA가 셀트리온이 개발한 제품의 효율적인 시장 진입을 위한 현지 유통 구조, 시장 가격 및 원재료 가격 조사 등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 셀트리온USA은 미국에서 셀트리온의 화학 합성의약품을 실제로 판매하기 위한 법인으로 준비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뿐만 아니라 화학 합성의약품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3분기까지 셀트리온 매출(연결기준 7395억원) 현황을 살펴보면 바이오의약품 매출이 655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화학 합성의약품의 경우 제품 매출이 637억원으로 바이오의약품 매출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상품 매출 197억원까지 합하면 3분기까지 화학 합성의약품 매출은 835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아직까지 화학 합성의약품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향후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케미컬 의약품이 반드시 필요하다. 서 회장은 올 초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신약, 백신 등을 아우르는 종합 제약회사로 거듭나겠다"며 "2020년에는 제넨테크, 암젠과 더불어 글로벌 3배 바이오테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FDA로부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1) 감염 치료에 투여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테믹시스'의 판매를 승인받았다. 테믹시스는 다국적 제약사 GSK의 기존 오리지널 항바이러스제 '제픽스(성분명 라미부딘)'와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 성분을 합친 복합제(개량신약)다.

특히 테믹시스는 셀트리온의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Global Chemical Project)의 첫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2016년 2월 회사 내에 케미컬개발팀을 신설하고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는데, 테믹시스 개발에 착수한 지 2년 만에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업계에선 테믹시스의 미국 판매 허가를 승인받은 만큼 셀트리온USA가 테믹시스 판매와 유통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믹시스는 셀트리온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에서 생산한다.

셀트리온은 이번 FDA 승인을 계기로 내년 초부터 미국 시장에 테믹시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미국 HIV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4조원으로 추산되는데, 테믹시스는 이 중에서 약 3조3000억원 규모로 형성된 길리어드의 '트루바다(성분명 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와 시장에서 경쟁하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후속 제품인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통해 전 세계 환자들에게 합리적 비용의 고품질 바이오시밀러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이번 테믹시스의 FDA 승인을 바탕으로 에이즈로 고통받고 있는 전 세계 환자들에게 고품질 치료제를 조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화학 합성의약품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은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화학 합성의약품 파이프라인은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심혈관계 관련 희귀병 치료제 'CT-G11'에 대해 임상 1상을 받았는데, 이는 셀트리온의 첫 번째 화학 합성의약품 신약 후보물질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주축으로 쌓인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화학 합성의약품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며 "화학 합성의약품 개량신약인 테믹시스의 FDA 허가에 이어 첫 번째 화학 합성의약품 신약 후보물질인 CT-G11에 대한 국내 임상 승인까지 받으면서 종합 제약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서 회장의 구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의 3분기 누적 매출 상세 내역_201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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