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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인수 나선 인도 OPaL은 어떤 회사? 인도 석유화학회사…크래커 CAPA 연 110만t·가동률 80%

박시은 기자공개 2018-11-27 08:22:3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6일 1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인수를 추진하는 OPaL(ONGC Petro additions Limited)은 인도 구자라트 소재의 국영 화학회사다. 사업장은 인도 서부의 구자라트 주에 위치해 있다. 부지 면적은 508만㎡(약 154만평)에 이른다.

이곳은 세제 혜택이 있는 석유화학투자 지역(Petrochemicals Investment Region)인데다 경제개발 구역(Special Economic Zone)에 속해 있어 수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내수와 수출 비중은 각각 85%, 15%수준이다.

2006년 인도 석유천연가스공사(ONGC)와 구자라트 주정부 회사(GSPC)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OPaL이 생산하는 제품 원료인 납사(Naphtha, 나프타) 등은 대주주인 ONGC가 공급한다.

2008년 OPaL에 대한 ONGC의 정부 승인 한도금액(출자)에 제한이 걸리면서 국영 가스회사(GAIL)도 소액주주로 참여했다. OPaL은 애당초 민영화를 염두에 두고 출범한 법인으로, 정부 소유 지분을 50% 이하로 낮출 필요가 있었다. 이에따라 조정된 지분율은 △ONGC 49.4% △GAIL 29.2% △GSPC 1.4%다.

그간 OPaL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아람코(Aramco), 같은 나라 화학업체인 사빅(SABIC)과 민영화를 추진했지만 지분율 문제와 공장 가동 지연 이슈 등으로 결렬됐다.

2009년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이탈리아 테크닙(Technip), 테크니몽(Tecnimont) 등에게 발주해 설계(Engineering)·구매조달(Procurement)·건설(Construction) EPC 공사를 수행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2011년 OPaL로부터 2억3000만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한 것이 화제가 된 바 있다.

OPaL의 공장이 본격 가동된 것은 작년 3월부터다. 생산능력(Capacity)은 크래커(Cracker) 기준 연 110만톤. 올레핀 핵심 제품인 PE, PP, BD의 경우 190만톤에 달한다. 가동률은 현재 80% 수준인데 오는 2020년에는 100%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3월 결산법인인 OPaL은 직전 회계연도인 2017년 3월~2018년 3월 매출액 8억1100만 달러,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7억6100만달러를 기록했다. EBITDA 적자폭이 상당하지만 이 때만 해도 공장 가동률은 50%밖에 안됐다. 올해 가동률이 80%로 뛰어오르면서 2019년 3월 말 기준 연 매출과 EBITDA는 15억5000만달러, 3억달러로 각각 급증할것이란 게 OPaL의 예상이다.

롯데지주의 인수가격 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2019년 3월 EBITDA는 한화로 약 3400억원이다. 이를 근거로 매도자는 OPaL의 100% 지분가치로 2조원 가량을 책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자가 원매자들에게 제시한 OPaL의 내년 이후 매출과 EBITDA는 각각 △2020년 3월 기준 19억5000만달러, 5억5000만달러 △2021년 3월 기준 20억5000만달러, 5억7500만달러 수준이다.

OPaL이 ONGC를 대상으로 발행한 채권은 2억7900만달러, 전환사채(CB)는 11억2700만달러다. CB의 경우 만기 도래일이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매도자인 ONGC는 그전에 OPaL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길 원하고 있다.

ONGC의 궁극적인 OPaL 매각 배경은 올 1월 힌두스탄 석유(Hindustan Petroleum Corp.)를 인수하면서 부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힌두스탄 석유는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국영 석유 및 천연가스 회사로 ONGC가 약 5조원에 51% 지분을 사들였다. 롯데지주는 OPaL 인수를 위해 외국계 IB를 자문사로 선정, 제한적 경쟁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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