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금호타이어, '더블스타 적자' 협업 강화될까 대주주 '중장기 재활'에 3분기 적자전환, 단기 실적개선책 공동 모색

방글아 기자공개 2018-11-27 12:28: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6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인 중국 더블스타가 산업4.0 공장 개·증설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지난 3분에 영업적자를 냈다. 투자활동의 자금줄이 될 실적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금호타이어와 협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는 원자재 공동 구매, 중국 판매 확대 등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금호타이어는 중국 현지 승용·프리미엄(UHP) 타이어 판매 확대를 우선 순위에 놓고 협업 방안 찾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타 실적

더블스타는 지난 3분기(7~9월) 적자 전환하며 수익성 개선 필요성이 높아진 상태다. 매출 9억1069만위안(한화 약 1482억9675만원)에 영업적자 1047만위안(약 17억483만원)을 기록했다. 누적(1~9월) 기준으로는 매출 28억8600만위안에 영업흑자(4300만위안)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4.4%, 37.5% 하락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투자 확대 과정에서 빚어졌다.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시한 지능형 공장 '산업 4.0' 비전을 시행에 옮기면서 생산과 매출이 위축됐다. 더블스타 자회사 더블스타둥펑타이어는 지난 상반기 중국 스옌시에 첫 번째 산업 4.0 공장 건설에 돌입하고 노후 공장 이전에 나서고 있다. 연구개발도 확대하고 있다. 2015년 1억351만위안이던 연구개발비 지출이 2016년 1억1367만위안, 2017년 1억3743만위안으로 확대돼 왔다.

더블스타 현금흐름은 전형적인 '재활기업'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영업활동에서 현금이 유출, 투자와 재무활동에선 유입이 나타나는 현금흐름이 1~3분기 연속 이어졌다. 대출 등을 통해 불린 자금으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지만, 당장 영업활동에선 부침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더블스타

이에 따라 더블스타가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라도 금호타이어와 공동 판매 등 시너지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더블스타가 지분 45.0%를 쥔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호전될 경우 관련 이익은 지배구조를 타고 더블스타로 유입된다.

실제 차이용썬 더블스타 회장은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올해 7월 이후 매달 금호타이어가 진행하는 주요 회의를 직접 챙기는 등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호타이어에서도 지난 8월 중국본부를 부사장급으로 승격하고 조력안 찾기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또한 지난 3분기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중장기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떨이 판매를 금하기로 한 뒤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분기 말 현재 1846억2180만원 어치의 재고자산을 보유 중이다.

생산설비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일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더블스타와 판매 확대가 절실한 금호타이어 사이에서 윈윈이 가능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가 원가절감과 판매 확대를 위해 내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간 중국 현지 영업망 활용을 위한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모델명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용 타이어에서 경쟁력을 지닌 더블스타와 승용 경쟁력을 지닌 금호타이어 사이에서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