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2017년 자구안' 아직 유효할까 인력 구조조정 등 대외비 공유…공장 생산능력 향상 '진행중'
고설봉 기자공개 2018-10-19 08:23:35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8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가 실적 개선을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지난해 마련한 자구안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더블스타로 대주주가 바뀐 뒤 '해외공장 쇄신안'이 흘러나오는 등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당장 국내공장 정상화를 위한 조치들이 일부 이행되고 있다.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2월 12일 '경영정상화를 위한 회사 제시안(이하 자구안)'을 만들었다. 대외비 문건으로 당시 금호타이어 경영진과 최대주주였던 산업은행 관련 부서에서만 자료를 공유했다.
이 자료는 총 39쪽 분량으로 금호타이어의 해외법인을 제외하고, 국내 본사 및 공장에 대한 경영정상화 방안이 담겨 있다. 우선 금호타이어는 전체적인 현황을 진단하는 데서부터 자구안 작성을 시작했다. '현실에 대한 상황 인식' '경영 현황(실적) 세부' 등 금호타이어가 처한 경영환경에 대한 진단으로 채워졌다.
이어지는 내용은 '경영정상화 계획의 수준' '경영정상화 회사 제시' '금호타이어 비전' 등 상황 인식에 기반한 실적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이다. 인력 구조조정, 임금체계 개선, 생산 효율성 제고 등의 방안들이 망라돼 있다.
구체적인 영업이익 달성 목표도 제시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경영정상화 필요 금액으로 매출 2조2081억원, 영업이익 2922억원을 추정했다. 이는 글로벌 20위권 내 타이어업체들의 영업이익 평균인 12%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그러나 경영 전반에 대한 현황을 감안해 경영정상화 목표 금액을 영업이익 5.5% 수준인 1483억원으로 잡았다.
영업이익 목표 달성을 위해 금호타이어는 인력구조조정과 인당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안들을 마련했다. 우선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등 두번에 걸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후 추가로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에는 나서지 않았다. 이와는 별도로 임금체계 개선과 임금조정 등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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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국내공장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동시간 준수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3개 공장에 걸쳐 총 5.7% 생산성을 향상한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는 추가 설비투자 없이 기존 공장을 그대로 가동하면서 노동자들의 조기종료를 없애 생산량을 지난해 12월 기준 1일 8만3110본에서 2018년 1일 8만7814본으로 늘리는 목표를 제시했다.
광주공장이 혁신의 최우선 대상이다. 평균 40분 전 조기 작업 종료가 되던 관행을 없애 1일 생산량을 지난해 12월 기준 3만6653본에서 2018년 3만9250본으로 7.1%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외 곡성과 평택은 각각 5.8%와 5.2% 향상한다는 목표다.
더불어 공장별 인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영업오더 부족일에 대해서는 무급 휴무를 실시하는 등 인력 활용을 극대화 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또 연차 사용 기준 현실화, 교대조 근무형태 개선 등에 대한 자구안도 이행 대상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자구안은 그대로 둔 상태로 올해 별도 컨설팅을 받았다"며 "희망퇴직 등은 이미 진행했고, 국내공장 효율성을 끌어올려 실적 개선을 이루기 위한 활동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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