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승진…‘사촌경영' 성큼 차기 LS그룹 총수 수순…정기 임원인사, 주요 계열사 CEO 유임
이광호 기자공개 2018-11-27 15:35:3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7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함과 동시에 ㈜LS 내 신설 조직인 디지털혁신추진단을 이끈다. LS그룹 회장직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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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LS엠트론 회장에 오른만큼 LS엠트론의 제1과제인 트랙터 등 기계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에 집중할 전망이다. LS엠트론의 사업 재편은 그룹 전체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계속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엠트론은 지난해 관련 작업을 추진해 비주력 사업부 매각에 착수했다. 이런 체질개선에 주력하면서 디지털혁신추진단 활동을 통해 디지털화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은 사원으로 시작해 20여 년 이상 LS전선은 물론 LG전자, LG상사, GS칼텍스, LS-Nikko동제련을 거쳤다. 전자, 상사, 정유, 비철금속, 기계, 통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국내와 해외를 망라한 현장 경험을 두루 쌓았다. 특히 LS엠트론 부문회장직을 맡아 트랙터를 중심으로 한 기계사업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구 회장의 '계열사 내 승진'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LS엠트론 회장직을 수행한 이후에는 자연스레 LS그룹 회장에 오를 전망이다. ㈜LS 단일 최대주주인 구 회장은 올해 들어 ㈜LS 주식을 꾸준히 장내 매수했고, 지난 3월에는 LS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범LG가인 LS그룹은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넷째), 구평회(다섯째), 구두회(여섯째) 등 3명이 지분을 4:4:2 비율로 나눠가졌다. 이후 사촌 형제들이 번갈아가며 LS그룹을 이끌고 있다.
LG가 전통에 따라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회장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LS그룹을 이끌었다. 이어 구평회 명예회장 장남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013년부터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다. 때문에 고 구두회 예스코 전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 부회장이 차기 LS그룹 총수로 거론되고 있다.
LS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이 분명하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구 부회장이 회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흐름대로라면 2023년께엔 구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LS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구 회장을 비롯해 전무 5명, 상무 8명, 신규 이사 선임 14명 등 총 28명을 승진시켰다. 승진 폭은 지난해 39명 보다 줄었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유임되면서 안정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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