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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벤처스, 1500억 펀드레이징 추진 국민연금 600억 기반으로 매칭 추진, 강동석 부사장 대펀 맡아

이윤재 기자공개 2018-11-30 08:20:0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9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각종 벤처펀드 정기출자 사업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소프트뱅크벤처스가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지위를 꿰찼다. 이를 기반으로 해 내년 15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기존 국민연금으로부터 출자받은 1호 펀드에 대한 운용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벤처스는 1500억원 안팎 규모로 펀드 결성 작업에 돌입한다. 당장 내년부터 시작될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 굵직한 벤처출자 사업에 잇따라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소프트뱅크벤처스 펀드레이징은 전략적파트너인 TPG아시아그로쓰와 함께 조성한 3400억원 규모 '차이나벤처스펀드I'이 유일하다. 연초부터 진행된 대다수 벤처펀드 출자사업에 불참한 가운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진행한 벤처(일반) 부문에 도전장을 냈다. 위탁운용사 자리를 꿰차 600억원 출자확약을 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500억원대 펀드를 결성한다.

소프트뱅크벤처스로서는 국민연금 펀드는 이번이 두번째다. 1호 펀드는 2011년 결성한 'SB팬아시아펀드(875억원)'다. 당시 국민연금이 팬아시아(Pan-Asia)라는 타이틀을 처음으로 내걸고 출자한 사업이었다. 출자 규모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 45% 한도내에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운용사들이 경합을 벌였던 사업이다.

SB팬아시아펀드는 조합 만기가 내년 12월이라 어느 정도 펀드 성과에 대한 윤곽이 나오고 있다. 가장 성공한 포트폴리오로는 인도네시아 톱2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인 '토코피디아(Tokopedia)'가 꼽힌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SB팬아시아펀드로 토코피디아 투자 물꼬를 텄다.

이후 소프트뱅크본사와 세쿼이아캐피탈, 알리바바 등이 누적 13억 달러 가량을 투자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처음 SB팬아시아펀드로 투자할 때 보다 토코피디아 기업가치는 50배 넘게 성장한 상태다. 인포마크나 버즈빌, 레드마트(싱가폴), INI3(태국) 등도 주요 포트폴리오다.

이번에 조성할 1500억원 규모 벤처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는 강동석 부사장이 맡는다. 국민연금 대표펀드매니저 자격 요건은 투자경력과 개인 내부수익률(IRR)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현재 강 부사장은 소프트뱅크벤처스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코리아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최근 벤처투자 트렌드는 성장성과 회수가 용이한 바이오로 쏠리는 양상이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바이오보다는 자신들이 강점을 보였던 ICT를 기본으로 한 투자에만 묵묵히 전념해왔다. 이번 펀드도 마찬가지로 ICT가 접목된 분야에 집중투자할 방침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 관계자는 "국민연금 출자 확약 금액을 기반으로 1500억원 안팎 규모의 펀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간 주력해왔던 ICT 기반의 우수한 포트폴리오들을 발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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