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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래먹거리 전장부문 수장 왜 바꿨나 이우종 사장서 김진용 부사장으로…흑자달성 시기 지연 배경

이경주 기자공개 2018-11-30 08:07:2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9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광모 LG 회장이 연말 인사에서 VS사업본부장 교체라는 쇄신 카드를 빼들었다.

LG전자에서 자동차용 부품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업계로부터 흑자달성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매출은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지속해 왔지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나아질 것이라 기대됐던 수익성은 오히려 지속 악화됐다. VS사업본부 안팎에선 지나치게 매출에 초점을 둔 전략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VS사업본부장 김진용 부사장
LG전자는 지난 29일 단행한 2019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VS사업본부장으로 김진용(사진)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LG전자는 이날 기존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를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로 명칭을 바꿨다. 솔루션 관점으로 사업모델을 확장하기 위한 조치였다. 2013년부터 VS사업본부를 이끌어온 이우종 사장은 5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LG전자는 이날 이우종 사장에 대한 향후 거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사실 업계에선 어느 정도 수장교체 가능성을 점쳤다. 이우종 사장이 1956년생(만 63세)이라 세대교체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VS사업본부는 이 전 사장 체제에서 괄목할만한 매출 성장을 이뤘다. 2015년 1조80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지난해 3조489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38%에 달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매출(2조8888억원)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4.6% 늘어나며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VS사업본부

문제는 영업적자도 덩달아 커졌다는 것이다. VS사업본부는 2015년 50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2016년 632억원, 2017년 1011억원 영언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영업손실이 9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9억원) 대비 300억원 가량 확대됐다. 시장이 기대했던 규모의 경제 효과는 찾아볼 수 없없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근 3년간 매년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물적자원 투입과 연구개발비 증가로 예상보다 흑자전환 시점이 지연됐다"며 "VS사업본부 가치 반영을 논하기 다소 이른 시점이며, 사업부의 행방에 여전히 의문후보가 붙어 있다"고 평했다.

일각에선 시간이 지날수록 저가수주가 확대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VS사업본부는 텔레매틱스와 디스플레이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자동차내에서 정보와 오락 기능을 제공하는 전자기기를 만드는 스마트사업부와 전기차용 부품을 만드는 그린사업부로 나뉘어져 있다. 그린사업부는 전기차 시장이 태동기라 본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던 곳이다. 반면 스마트사업부가 돈을 벌어 그린사업부 적자를 상쇄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갈수록 스마트사업부 수익성도 악화됐다.

하만 등 경쟁사 대비 경쟁력이 취약한 부품의 경우 마이너스 20~30% 수준의 수익성을 조건으로 수주를 받는 경우가 빈번했다는 지적이다. 스마트사업부는 텔레매틱스는 글로벌 1위이지만 다른 부품들은 하만 대비 열위에 있다. VS사업본부는 내후년까지도 적자 가능성이 높은 수주잔고가 있다. 한 VS사업본부 관계자는 "내년과 내후년 폭스바겐과 BMW 신모델용 프로젝트 인포테인먼트 부품 양산이 시작되는데 전방표시장치(HUD, Head Up Display) 등 마이너스 수익률 부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신임본부장 김진용 부사장은 스마트사업부 수익성 개선이 당면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그린사업부 신규수주도 숙제다. 그린사업부는 GM볼트용 공급 이후론 눈에 띄는 수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 전자공학(학사),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석사), 미국 아이오와대 전기공학(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3년 LG전자에 입사했으며 2013년부터 VS사업본부에 합류했다. 직전 보직은 스마트사업부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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