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020년 냉동면 매출 1000억원 달성" '즉석밥'이어 '냉동면' 공략…내년도 HMR 매출 2.6조 달성 목표
전효점 기자공개 2018-11-30 08:34:2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9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2020년까지 국내 HMR 냉동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을 필두로 해외 진출도 동시에 추진한다.CJ제일제당은 29일 경기도 광교 CJ블로썸파크에서 간담회를 열고 "HMR 시장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냉동면 시장을 개척해 2020년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며 "국내 냉동면 시장 규모도 2000억원 규모까지 확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햇반' 브랜드로 안착한 즉석밥 시장에 이어 '비비고·고메' 브랜드로 냉동면 시장 진출을 선포한 것이다.
국내 냉동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00억원이다. 2조원대에 이르는 라면 시장에 비하면 아직 발아 단계로, '냉동면'이라는 명확한 시장 카테고리조차 정립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주식으로 밥과 함께 면을 즐겨 먹는 우리나라의 식습관 형태를 고려할 때 냉동면 시장은 성장의 여지가 많다. 식문화나 경제구조가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시대적으로 선행하는 일본의 경우, 냉동면 시장은 2조원 규모다. 우리나라의 200배에 이른다.
CJ제일제당은 먼저 국내에서 '비비고' 브랜드와 '고메' 브랜드를 앞세워 냉동면 시장의 절대적 규모를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 남원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증설해 국내 면류 통합 생산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현재 남원 공장은 냉장면과 냉동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증설이 이뤄지면 남원 공장의 생산능력은 수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제품 출시 초반부터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근 인수한 미국 슈완스사가 글로벌 진출의 전초기지가 될 예정이다. 냉동가공업체 슈완스는 미국 전역에 17개 공장과 10개 물류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신규 인프라를 활용하면 지난해 성장률 70%를 달성한 비비고 만두보다 빠른 속도로 현지 냉동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냉동면 매출 등을 고려해 내년도 HMR 매출 목표를 2조6000억원으로 잡았다. 1조9000억원을 달성한 올해보다 37% 상승한 목표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인수한 미국 슈완스는 매국 냉동 유통망과 주류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시장은 1차로는 한국 내수 시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수출해 현지 반응을 살펴보고, 슈완스를 통해 피드백을 받은 다음 2차 전략으로 현지 생산까지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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