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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약정부CP로 기업어음 시장 데뷔 신한은행 인수약정 활용, 3개월 간격 재발행 예정…회사채 차환 목적

피혜림 기자공개 2018-12-05 10:14:33

이 기사는 2018년 11월 30일 15: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뚜기가 기업어음(CP) 발행을 위해 처음으로 단기금융시장을 찾았다. 은행과 3년간의 재발행 약정을 맺은 일종의 약정부 CP다. 신한은행의 인수약정 상품을 활용해 실질적인 조달 효과는 은행 여신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는 지난 29일 5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만기는 3개월 단일물이다. 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인 A1을 부여받았다.

조달 자금은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전망이다. 지난 2015년 발행했던 600억원 규모의 공모채가 30일에 만기도래한다. 500억원을 제외한 100억원은 현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이번 CP 조달은 신한은행의 인수약정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발행된 CP는 모두 신한은행이 인수한다. 해당 CP는 만기도래하는 내년 2월부터 차환형태로 3개월마다 재발행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이 3년간 CP를 인수약정하는 조건을 활용해 사실상 장기물로 조달한 셈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CP 발행의 조력자로 부상하고 있다. 오뚜기 계열사인 오뚜기라면과 조흥 역시 각각 지난 3월과 4월 신한은행의 신용보증을 받아 기업어음을 발행한 바 있다.

오뚜기의 시장성 조달은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3년물 공모채를 6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이후에는 은행권 차입 등을 활용했다.

오뚜기는 지난 5년간 사실상 무차입 상태를 유지해왔다. 올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57.1%, 10.9%였다.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상회하는 현금성자산을 유지했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과 순익은 각각 1조 1026억원, 644억원이었다. 3분 즉석식품과 케첩, 마요네즈 등을 기반으로 건조식품과 양념소스류 분야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한 점이 주효했다. 2013년 이후 곡물가격 하향안정화 등으로 수익성 역시 개선됐다. 2013년 922억원 규모였던 순익은 지난해 1324억원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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