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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PE, 스프랏 손잡고 '태양광 펀드' 만든다 650억원 규모, 국내 태양광 발전소 투자...멀티클로징 계획

김혜란 기자공개 2018-12-10 08:25:4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3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캐나다 자원 전문 운용사 스프랏(Sprott)과 손잡고 국내 태양광 발전소 투자에 나선다. 두 공동 운용사(Co-GP)는 우선 6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고, 이르면 내년 초 멀티클로징(증액) 형태로 350억원가량 추가 출자금을 확보키로 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팀과 스프랏은 6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케이비-스프랏 신재생 제1호 PEF' 결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KB증권과 스프랏은 향후 멀티클로징을 위해 추가 유한책임출자자(LP)를 상대로 태핑(수요 확인) 작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번 블라인드 펀드의 주요 출자자(LP)는 SK티엔에스와 KB은행, KT 등이다. 이 가운데 SK건설 자회사로 유·무선망을 시공하는 업체인 SK티엔에스가 2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KB은행이 195억원가량, KT가 100억원을 출자한다. 공동 무한책임사원(GP)인 KB증권과 스프랏은 각각 5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딜 소싱(투자처 발굴)에는 KB증권 PE팀을 이끄는 강도영 부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우증권과 KT를 거쳐 지난해 KB증권에 합류한 인물로 대우증권에서도 에너지·인프라 투자를 담당했었다.

스프랏은 천연자원과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전문성이 있는 운용사다. 스프랏은 국내에선 지난 2014년에는 국민연금과 4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 '한국전력우리스프랏글로벌'의 공동 운용을 맡은 것으로 시장에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투자가 결정된 후 정부발(發) 호재도 발표돼 투자 전망을 밝게 했다. 정부는 지난 10월 전북 새만금에 2022년까지 10조여 원을 유치해 4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SK티엔에스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해부터 신재생에너지 연계 ESS(Energy Storage Solution·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태양광 발전소 투자에 나선 것"이라며 "정부가 새로 조성하려는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단지도 투자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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