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본업보다 '가외수입' 더 많았다 [건설리포트]매출 10% 반등, 영업익 33억 감소…세금환급 등 기타이익 206억
이승우 기자공개 2018-12-07 08:53:4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4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법정관리를 졸업한 동부건설의 실적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부건설은 매출을 점차 키우며 이익 규모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이익률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세금 환급 등 영업 외 수익이 이익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동부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2272억원으로 전년(2050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3분기 누적으로 봐도 지난해 5100억원에서 올해 5836억원으로 14% 늘어났다. 법정관리를 졸업한 이후 꾸준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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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줄어 이익률 개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지난해 50억원 대비 66% 급감했다. 누적으로 봐도 같은 기간 22억원에서 135억원으로 줄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법정관리 졸업 이후 곧바로 고마진 사업에 뛰어들 수 없었다"며 "공공 수주나 비주거 건축 사업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익률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으나 당기순익은 늘었다. 당기순익은 지난해 44억원에서 올 3분기 2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외 기타이익에서 206억원을 벌어들였기 때문이다. 기타이익은 추징된 세금에 대한 환급분이라는 게 동부건설 측의 설명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세무조사도 함께 받았다"며 "세무조에 대한 불복 신청을 했고 150억원이 넘는 돈을 환급받았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의 영업외 이익은 지난해에도 대규모 발생했다. 동부하이텍 매각으로 지난해 상반기 800억원의 이익을 기타이익으로 벌어들이기도 했다.
때문에 영업외 이익이 아닌 본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창출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부건설은 내년 이후 본격적으로 재건축과 재개발 위주로 주택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3분기 투자활동을 위해 1000억원 이상을 사용한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이익구조를 최소화하는 방어전략을 취해왔다"며 "재개발과 재건축 수주량을 회복하면서 이 매출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잡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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