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영업조직 개편…상품·채널 '시너지' 채널별 상품 라인업 정비…영업본부 통합으로 효율성 제고
신수아 기자공개 2018-12-06 10:09:5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5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독립대리점(GA)·방카슈랑스(BA) 등을 하나의 본부로 통합해 영업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신계약 성장률이 정체됐던 삼성생명은 영업 현장별 맞춤형 상품 전략을 제시하며, 채널 대응력 강화에 나선 바 있다.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4일 설계사(FC)영업본부·에이전시(Agency)영업본부·특화영업본부 등 기존 3개 영업본부를 2개로 개편했다. FC영업본부는 그대로 유지하고 GA와 방카슈랑스 영업을 맡아 온 에이전시영업본부와 법인 및 단체 영업을 담당하는 특화영업본부를 전략영업본부로 통합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영업 채널의 통합 운영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고객 중심 경영의 강화를 위해 고객 지원실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체된 신계약 성장세를 반등시키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탄탄한 자체 설계사 조직을 갖춘 삼성생명은 외부 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 않았다.
GA채널이 대표적이다. 2014년부터 연간 채널별 수입보험료 현황을 살펴보면 대리점을 통해 유입된 수입보험료는 연간 10%를 넘지 못한다. 올해 들어서는 9%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8월 말 기준 전체 수입보험료의 8.7%만이 대리점을 통해 발생했다. 단 통계상 '대리점' 항목엔 GA를 포함해 전속으로 운영되는 개인 대리점 등도 포함되어 있어 이 비중이 GA 채널의 절대 비중을 의미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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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로 환산해 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신계약APE는 신계약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로 보험사의 성장성 판단 지표로 주로 활용된다.
채널별 APE를 살펴보면 GA채널의 비중은 약 20% 수준을 맴돈다. 올 1분기 19%, 2분기 21%, 3분기 20%로 소폭 변화가 있었으나, 이를 금액을 환산하면 수십억원에 불과해 유의미한 증가세로 보기 힘들다.
특히 GA·BA·기타 채널의 APE는 수년간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전체의 약 40% 수준으로 나머지 60%는 모두 전속채널에서 발생한다. 반대로 이는 전략 채널이 약진할 경우 정체된 신계약 성장세도 반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올 3분기 총 수입보험료는 5조258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감소한 수치다. 3분기 누적으로 환산하면 전년 동기 대비 4.6% 줄어든 15조82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도 채널 전략의 방향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영업총괄 컨트롤 타워인 CPC전략실 김선 상무는 "최근 GA채널에서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한 판매 확대 정책을 추진해왔다"며 "향후에는 GA채널에서 건강·상해보험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 상품 설계 매니저를 늘리는 등 채널에 대한 대응력을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건강·상해보험 분야는 보장성 상품 가운데 가장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결국 상품·채널간 유기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답보 상태에 놓인 신계약 성적의 물꼬를 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의 경우 역시 전문성과 현장이 강조됐다"면서 "대내외 변수로 사면초가에 놓인 생보업계는 향후 영업채널을 다각도로 강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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