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여성 국·실장급 배출 늘어나나 임원·1급인사 남성 독식, '팀장→부서장' 파격승진 가능성도
정미형 기자공개 2018-12-10 07:36:4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7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 인사 시즌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에 여성 부서장이 얼마나 늘어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임원과 1급 인사에 여성이 한 명도 없어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늘리려는 정부의 기조와 엇박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다음 인사에서 이를 반영하는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7일 금감원이 공개한 경영정보에 따르면 현재 금감원 임원 15명 중 여성 인력은 전무하다. 직급별 인원수를 살펴보면 1급 남성 직원수는 44명인데 비해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다. 2급의 경우 남성 직원 228명과 비교해 여성 직원은 6명에 불과하다. 전체 2190명의 인력 중 여성 직원이 638명으로 29%인 것과 비교하면 유리천장은 높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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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실장급으로 승진 가능한 승진 대상자 가운데 여성 인원은 2명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승진대상자 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국·실장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부국장급 중 여성 인원은 2명뿐이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는 부국장이 돼야만 국·실장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관행이 깨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팀장급 인력풀에서 부서장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여성 부국장 2명을 포함한 팀장급 임원은 15명으로 팀장급에는 여성들이 보다 넓게 포진돼 있다. 이를 고려했을 때 다음 인사에서 더 많은 수의 여성 부서장이 탄생할 수 있다는 가정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가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강조하고 있어 여성 부서장 비율이 높아질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달 말린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도 "공공부문 여성 고위직 비율 목표를 부문·연도별로 설정·이행하고 있고 민간부문 역시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로 여성 관리자 비율을 높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석원 금감원장도 이런 기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선 금융공공기관들이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노력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왔다. 특히 지난해 인사에서 첫 내부출신 여성 임원 탄생할 것이란 기대가 무너지면서 이번이 여성 임원이 나올 때란 관측도 흘러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성 인력의 경우 올해 입사자만 보더라도 비율이 50%를 넘어 점점 여성 관리직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 인사에 대해선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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