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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K 상장 철회…알펜루트운용 타격 불가피 올 8월 헤지펀드로 최대 300억 프리IPO 투자, 회수 계획 빨간불

이충희 기자공개 2018-12-10 11:02:5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7일 16: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도전에 나섰던 에스앤케이(SNK)가 기관투자가들의 저조한 수요예측 참여에 결국 공모 철회를 결정했다. 올 8월 에스앤케이에 수백억원 프리IPO 투자한 알펜루트자산운용은 향후 헤지펀드 운용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스앤케이는 7일 주식 공모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수요예측 결과 현 증권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며 "대표 주관회사 동의로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난 4~5일 진행된 에스앤케이의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는 업계 대부분 자산운용사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막판까지 시장 분위기를 탐색하던 매니저들은 포기하는 하우스들이 하나둘 나오자 대부분 베팅 테이블에서 빠져나왔던 것으로 보인다. 주식 공모 규모가 2000억원 안팎으로 매우 커 펀드매니저들이 다소 부담을 느꼈다.

펀드매니저는 "공모주 시장이 얼어 있는 상황에서 경쟁률 낮은 종목 수요예측에 나섰다가 과한 물량을 배정받을 위험이 있었다"면서 "최근 게임주 주가가 급락세였다는 점도 투심을 위축시켜 다수 매니저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들어 여러 비상장주 투자 성공으로 승승장구하던 알펜루트자산운용의 앞길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알펜루트운용은 올 8월 중국 주주로부터 이 회사 주식을 200억~300억원 어치 사들였고 여러 헤지펀드에 편입해뒀다. 상장 후 짧은 기간 내 엑시트(exit)를 노린 프리IPO 투자였지만 이제 회수에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당시 에스앤케이 기업가치 수준이 1조원에 육박했던 것도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알펜루트 측은 알려진 것보다는 낮은 밸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지만 향후 재공모시 다시 조단위 시총을 평가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에스앤케이는 국내 IPO 시장 분위기를 살펴 늦어도 내년 4월에는 다시 공모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한편 헤지펀드 업계에는 알펜루트운용이 상장을 한두달 미루자는 제안을 했으나 중국 주주들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펜루트는 연말 침체된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다시 반전될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을 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사 오너 측에서 내부 사정을 들어 강행을 밀어부쳤고 실패로 이어졌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펜루트운용 전체 헤지펀드 규모 대비 에스앤케이 주식 편입률이 높은 편이라 상장 여부가 매우 중요했다"면서 "최근 공모주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를 감안한 상장 전략을 짰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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