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에 헤지펀드도 수익률 반전 [Monthly Review] ②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11월 전체 81%가 플러스 수익률
이충희 기자공개 2018-12-13 09:14:04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0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월 들어 급락 장세를 연출했던 국내 증시가 지난달 소폭 반등하자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체 1800여개 헤지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비율이 8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멀티스트래티지, 메자닌, 프리IPO, 코스닥 벤처 등 다양한 전략 헤지펀드들이 수익률 상하위권에 골고루 포진한 게 특징이었다. 이번달 시장은 전략별 차이 보다는 각 하우스별로 펀드 내 편입한 자산 종류, 운용 역량 등에 따라 성과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전체 1824개 헤지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낸 펀드는 1491개로 전체의 81%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329개로 훨씬 적었다. 전체 헤지펀드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1.30%였다.
지난 10월 한달 간 마이너스 수익률로 처진 펀드가 1075개로 전체 6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크게 반전됐다. 11월 한달 코스피 지수가 2029포인트에서 2096포인트로 약 3.3% 상승했고, 코스닥 지수는 648포인트에서 695포인트로 약 7.25% 상승하면서 헤지펀드 시장도 모처럼 웃었다.
|
수익률 최상위에는 한달 간 143.16% 수익률을 기록한 '토러스밸류마스터알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가 위치했다. 작년 1월 설정된 이 펀드는 올해 내내 매우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10월 말까지만 해도 2018년 누적 수익률은 -0.90%에 불과했지만 이달 들어 기준가가 큰 폭으로 뛰어오르며 성과를 회복했다.
신한금융투자 프라임브로커(PBS)가 각 헤지펀드 운용사와 협력해 만든 'VIM(Venture·Innovation·Mid-to-small)' 펀드는 상위 10위 내에 2개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유경 좋은생각 VIM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 75.88%, '라임 새턴 VIM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 17.53%로 집계됐다.
이 밖에 메자닌과 프리IPO 종목 등을 골고루 편입해 운용하는 하우스들의 펀드도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알펜루트 Horizon 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36.79%, '오라이언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5호' 33.91%, '코어 Run and Hit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 19.45%. '아이온 제우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 19.02% 등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
수익률 하위권에는 프리IPO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헤이스팅스자산운용 헤지펀드가 총 4개 포함됐다. '헤이스팅스볼케이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26.62%, '헤이스팅스볼케이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3호' -10.01%, '헤이스팅스히어로즈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 -9.24%, '헤이스팅스볼케이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4호' -6.95% 등을 기록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이들 헤지펀드에 코스닥 종목 티앤알바이오팹을 골고루 편입해두고 있었다. 지난달 말 상장한 티앤알바이오팹은 시초가부터 주가가 크게 미끄러져 펀드 수익률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가는 1만8000원에 결정됐지만 첫날 종가는 1만2500원이었다.
바이오 종목을 주로 편입한 '한일퍼스트 전문투자형 블루칩사모증권투자신탁제1호'도 지난달 -19.65% 수익률을 내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이 헤지펀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바이오 시총 상위 종목을 주로 편입해두고 있었다.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래 정지되며 주가가 하락한 영향을 그대로 흡수했다.
이 밖에 '밸류시스템 차오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5.99%, '아름드리Divine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11.61% 등 2개 펀드도 -10%가 넘는 손실을 냈다. 베트남 증시 하락 여파에 '피데스 베트남 고배당 롱텀밸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도 -6.59% 수익률을 기록해 하위 10위 내에 포함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