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큰 손 '우본',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 검토 내년 주식시장 박스권 전망…절대수익형 상품 발굴 차원
최은진 기자공개 2018-12-10 11:03:5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연기금 가운데 큰 손으로 꼽히는 우정사업본부가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스터디를 진행한 것은 물론 몇몇 운용사들과 만나 상품 구조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내년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절대수익형 상품인 헤지펀드에 주목했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본은 내년 투자계획 수립을 위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프라임브로커(PBS)는 물론 일부 운용사들과 미팅을 가지며 스터디를 진행했다. 그러나 현재 실무진 단계서 검토되고 있는 사안인만큼 투자 확정 및 자금 집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본은 지난해 초에도 보험사업단 보험대체투자과 소속 헤지펀드팀에서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를 위해 상당한 절차를 진전시킨 바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공단이 아직 투자하지 않아 부담스럽고 운용사들의 트랙레코드가 짧다는 의견 속에 결국 좌절됐다.
약 1년 반만에 우본이 또 다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이번 투자 검토는 보험증권과 소속 주식운용팀이 맡았다. 대체투자과 소속 헤지펀드팀은 여전히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이다.
우본 주식운용팀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내년도 주식시장 전망 때문이다. 우본은 내년 주식시장이 변동성 장세나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결국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속에 돌파구로 한국형 헤지펀드에 주목하게 된 셈이다.
따라서 일정한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삼은 절대수익형 상품이 주요 검토 대상에 올랐다. 변동성 장세나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로우볼(Low volatility) 전략 등을 구사하는 상품이 중심이다. 다만 주식운용팀 특색에 맞춰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이 기본이다. 주식 개별 종목을 대상으로 숏(Short)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불가하다는 원칙을 세웠다. 헤지는 지수 선물 매도 정도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우본은 공모펀드 매니저에서 전문 사모 운용사 매니저로 넘어간 사례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공모펀드 매니저들이 헤지펀드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 검토 역시 이들 인력이 주축이 된 전문 사모 운용사 중심으로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우본 관계자는 "한국형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절대수익형 상품이 어디가 괜찮고 어떤 매니저가 잘 하는 지 검토하는 차원에서 헤지펀드 시장을 들여다게 됐다"며 "내년 투자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발굴하는 과정이라 아직 확정적으로 말 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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