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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사장 인선]울타리 사라진 KB증권 임원, 인사태풍 '좌불안석'윤경은·전병조 돌연 사의…조직·인사 곳곳 영향 탓 변화 촉각

서정은 기자공개 2018-12-19 09:53:5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8일 1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을 이끌어 온 윤경은·전병조 각자 대표이사가 공동 사의를 표명하면서 임원진들도 좌불안석이다. 두 사람이 통합법인 KB증권 출범 전부터 회사를 경영해왔던만큼 임원진 구성 뿐 아니라 조직 곳곳에 손길을 미쳐왔기 때문이다. 하루 아침에 울타리를 잃게된 임원진들은 벌써부터 신임 대표 취임 후에 벌어질 인사태풍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 대표와 전 대표는 전일 회사에 각각 사의 의사를 밝혔다. 이날 윤 대표는 회사로 출근해 직원들을 만나 "후배들과 경쟁하지 않기 위한 결단"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두 사람의 사의 소식에 임원들은 벌써부터 술렁이는 분위기다. 이번 결정이 별도의 사전 교감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진데다 그동안 조직에 미쳤던 두 사람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에서다.

윤 대표와 전 대표는 통합법인인 KB증권 출범 전부터 각각 현대증권과 KB증권을 이끌어왔던 인물이다. 윤 대표는 2012년 현대증권 대표에 올랐고, 전 대표는 2015년 KB투자증권 대표에 올랐다. 두 사람은 KB증권으로 통합된 뒤에도 2년간 각자대표를 통해 경영을 이끌어왔다. 이 때문에 본사 임원 및 지역본부장 뿐 아니라 부서장까지 두 사람의 복심을 읽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임원 대부분이 두 사람와 장기간 손발을 맞춰왔던 인물인만큼 '윤경은 전병조 사단'이 아닌 사람을 찾는게 어려울 정도"라며 "임직원 입장에서는 장기간 배경이 되어준 우군을 잃게 된 셈"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9월 말 기준 KB증권 임원진 현황을 보면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옛 KB투자증권 및 현대증권 시절부터 근무했던 사람들이다. 이 때문에 신임 대표이사가 조직 쇄신을 위해 인력 교체에 나설 경우 대부분이 옷을 벗어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부문장만 예를 들면 공현무 홀세일부문장은 KB투자증권, 김병영 경영관리부문장은 현대증권 출신이다. 신한금융투자 출신인 신재명 S&T부문장 또한 윤 대표가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며 영입했던 인물로 꼽힌다. 박정림 WM부문장, 오보열 IB부문장은 국민은행 출신이다.

다만 KB증권 안팎으로는 신임 대표이사가 오더라도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신임 대표가 취임한 뒤에는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 인사 폭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부에서 국민은행 및 KB금융지주 출신인 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인사 영향권에 있다고 보는 분위기"라면서도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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