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바이오, CB 계획 취소…IPO 집중키로 최대 300억 고려, 상장 앞두고 부담 느낀듯…지난주 코스닥 예심청구
심아란 기자공개 2018-12-20 10:19:24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8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벤처기업 압타바이오가 추진해 왔던 최대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이 전격 중단됐다. 무리한 메자닌 조달보다는 1순위였던 기업공개(IPO) 작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압타바이오는 그 동안 200억~300억원 규모의 달러 표시 CB 발행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당초 목표인 IPO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CB 발행은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파악된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19일 "당초 일부 해외 기관에서 CB 투자 수요가 있었다"며 "국내 비상장 바이오 벤처에 투자한 전례가 없던 곳이었던 만큼 상장을 앞두고 밸류에이션 평가에 긍정적 요소가 될 것 같아 마지막까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압타바이오 측은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이 만류하면서 CB 발행 계획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회사 재무 상태가 안정적인 상황에서 굳이 메자닌 조달을 서둘러 추진할 필요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IPO전 CB 발행으로 부채비율을 높일 필요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추진 단계에서는 시가총액을 확정지을 수 없다는 점도 CB 중단 결정에 한몫했다. 상장 이후 CB의 주식전환이 행사될 때 신주 발행 규모를 가늠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환가액, 리픽싱 등 발행조건 등은 상장 전에 확정하기가 쉽지 않다. 주식시장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굳이 공모 흥행에 걸림돌이 될 만한 부분은 최대한 피해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에 따르면 압타바이오의 공모 예정 규모는 218만주다. 지난해 매출액 3억원, 영업손실 20억4262만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이수진(지분율 28%) 대표이사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도 압타바이오 지분을 보유중이다.
압타바이오는 압타머(Aptamer)를 이용한 항암치료제와 핵산체 연구에 사용되는 다양한 바이오 연구 시약 등을 개발 및 판매한다. 현재 총 7개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당뇨합병증 5개 품목 중 당뇨병성 신증과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의 경우 연내 유럽 임상1상을 완료한다. 해당 치료제는 미국, 유럽 등 해외 제약사들과 기술수출(LO)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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