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A '앞면 지문인식' 도입 A라인 절반가량에 적용, 센서업체 이지스텍과 계획 공유
이경주 기자공개 2018-12-26 08:37:4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4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선보일 중가 모델 갤럭시A 라인업중 절반에 FOD(Fingerprint On Display)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FOD는 디스플레이 화면 상에서 지문인식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능으로 기존에는 주로 후면에 있었다.삼성전자가 중저가 라인업에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어울리는 고급기능을 확장 적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내년 초 출시 예정이 간판제품 갤럭시S10(가칭)에 FOD 탑재를 확정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중저가 시장 강화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갤럭시A 라인업 8~9개 모델 가운데 절반가량에 FOD를 도입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FOD에 필요한 센서 제조업체는 대만 이지스텍으로 확정했다.
FOD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초 갤럭시S8모델서부터 도입을 검토했던 기능이다. 갤럭시S8은 화면 크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물리 홈버튼을 없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이에 FOD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낮은 수율과 높은 단가 문제로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 이 탓에 그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탑재 모델은 지문 인식 기능이 후면이나 측면으로 옮겨졌었다.
갤럭시S10 FOD 탑재 결정은 도입 시도 2년여 만에 나온 결과물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 3종 가운데 보급형을 제외하고 일반형(갤럭시S10)과 대화면형(갤럭시S10플러스) 2개 모델에 FOD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어 갤럭시A 시리즈 탑재까지 결정하게 됐다.
FOD는 지문정보를 수집하는 '센서' 기술력에 따라 성능이 좌우된다. 정보수집 방식은 크게 △정전기를 통해 수집하는 정전용략식과 △사진기처럼 광원을 쏘는 광학식 △초음파를 보내는 초음파식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다수의 센서 업체들에게 개발 과제를 맡겼다. 유력 주자였던 퀄컴은 초음파식, 이지스텍은 광학식을 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FOD 센서는 퀄컴에게 맡겼다. 때문에 갤럭시S10 FOD는 초음파식으로 작동된다. 반면 내년 갤럭시A 라인업 절반은 광학식 FOD를 도입하기 했으며, 이에 센서업체로 이지스텍이 낙점됐다. 나머지 갤럭시 A라인업은 정전용략식으로 FOD가 아닌 후면이나 측면에 지문인식 기능이 위치하게 된다.
FOD가 적용되는 라인업은 A시리즈 가운데서도 스펙이 높은 모델들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A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는데 A3, A5, A6, A7, A8, A9 등 번호를 매겨 모델들을 구분하고 있다. 보통 숫자가 높을수록 스펙이 좋아지고 가격도 비싸다. 업계에선 FOD 적용 모델들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위해 A30, A50, A60 등과 같이 두 자릿수로 새롭게 네이밍 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FOD 적용 모델들에 대한 개별 출시 시기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갤럭시S10 출시 시점과 가깝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갤럭시S10은 내년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FOD 적용 A시리즈는 MWC 전후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과거엔 FOD와 같은 고급기능은 1~2년 동안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만 적용된 후 중저가 모델로 확대됐었다. 반면 FOD는 플래그십과 중가 모델 도입 시기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한 중저가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교체주기 장기화로 올해 매출이 역성장하자 중저가 스마트폰 성능을 강화해 아직 성장세에 있는 신흥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달 글로벌 출시한 갤럭시A9가 대표적이다. 갤럭시A9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도 먼저 후면에 쿼드(4대)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FOD 적용 A시리즈 출시는 갤럭시S10 출시 시점에서 멀지 않을 것"이라며 "신기술 선탑재 사례가 된 갤럭시A9 등과 같이 내년 1월에 갤럭시S10보다도 먼저 FOD적용 A시리즈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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