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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크로스보더' 특화 PE, 메디베이트에 쏠리는 눈 5년 차 맞은 메디베이트,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

김혜란 기자공개 2018-12-31 08:33:0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6일 09: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해외 시장으로 나가 잠재력과 성장성이 높은 바이오 기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5년 차를 맞은 메디베이트파트너스가 그 주인공이다. 메디베이트는 2014년 설립 이후 헬스케어·바이오 크로스보더(Cross-border·국경 간 거래) 딜에 특화된 하우스로서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메디베이트는 '신라젠 잭팟'을 터트린 PE운용회사로 유명세를 탔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하우스다. 성장 잠재력이 큰 바이오산업을 잘 이해하는 전문 인력이 꾸준히 딜 소싱(투자처 발굴)에 나서고 있다. 신생 PEF 운용사 메디베이트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바이오 전문성·경영 능력 겸비...'강력한 맨파워'

메디베이트 로고
메디베이트파트너스 로고
메디베이트는 출발부터 남달랐다. 메디베이트는 국내·외 바이오 기업에서 직접 일한 경험이 있는 김현국 대표가 국내 최초의 헬스케어·바이오 전문 PEF 운용회사를 표방하며 2014년 세운 회사다.

김 대표는 바이오 관련 연구 개발(R&D)과 바이오 기업 투자 이력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그는 1994년 미국 제넨테크사를 시작으로 존슨앤존스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2001년 미국에서 포스코바이오벤처펀드 (POSCO BioVentures) 팀을 이끌며, 미국과 유럽의 유망한 바이오 기업을 직접 발굴하고 투자·관리했다.

2007년부터는 2년간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미국 지사장(상무)를 역임하며 R&D와 사업 운영 책임자로 일하며 경영을 책임졌다. 2009년 한국으로 들어온 그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 업체 바이로메드에서 상무로 재직하면서 한국노바티스벤처펀드의 국내 사업 운용과 자문 역할을 겸했다. 글로벌 바이오 산업 현장에서 일해본 경험 덕에 유망한 해외 바이오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1999년 미국에 설립한 신약 개발사 티슈진 창업 멤버로 20년 가까이 근무한 강성우 부대표도 지난해 메디베이트에 합류해 함께 하고 있다. 두 사람은 1년에 절반 이상 미국에 머물며 투자처 물색과 투자 기업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젬백스를 거쳐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바이오와 정보기술( IT) 융합 관련 R&D를 담당했던 전문 인력 1명이 지난 2016년 합류했다. 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뉴레이크얼라이언스를 거친 운용역 1명도 올해 입사해 실무를 책임지고 있다.

◇'신라젠 잭팟' 터트렸던 그 하우스...트랙레코드 눈길

메디베이트는 국내 신약 개발업체 신라젠에 투자해 '대박'을 친 운용사로 시장에 잘 알려져 있다. 2016년 신라젠 전환사채(CB)를 사들였다가 약 1년 뒤 IRR(내부수익률) 75%로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마무리한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메디베이트가 쌓은 트랙레코드(투자 실적) 가운데 국내 기업 투자는 신라젠이 유일하다. 메디베이트는 해외 기업 투자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엔 미국 세포치료제 위탁생산업체(CMO) 코그네이트 바이오 서비스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주목받았다. 이르면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상장주간사 유진투자증권과 법무법인 태평양, EY한영이 실사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코그네이트는 세계적인 CAR-T 세포치료제 CMO다.

메디베이트는 지난 2월 PEF 운용회사 YJA인베스트와 손잡고 코그네이트에 470억원을 공동 투자했다. 이로써 코그네이트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오만 국부펀드 SGRF(State General Reserve Fund)다. 당초 3대 주주는 미국 PEF 운용사 테넌바움이었지만, 지난 4월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에 인수되면서 자연스럽게 블랙록이 3대 주주가 됐다.

CAR-T 세포치료제는 암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를 뽑아내어 유전자 조작을 한 뒤 대량 배양하고, 이를 환자에게 재투여 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항암면역세포치료제다. 이런 치료제의 상업적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은 전 세계에서 스위스 론자와 중국 우시를 포함해 4곳 정도인데, 코그네이트가 세계 최대 규모의 캐파(설비능력)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CAR-T 세포치료제 분야의 성장성은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 길리어드(Gilead)와 셀진(Celgene)이 각각 CAR-T 세포치료제 개발사인 카이트 파마(Kite Pharma)와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를 인수한 게 그 방증이다. 당시 카이트 13조원에 주노는 10조원에 인수돼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다양한 딜 파이프라인 보유...성장성 주목

메디베이트는 CMO와 임상시험수탁대행업체(CRO)로 대표되는 바이오 산업의 핵심 인프라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업체, 크게 이 두가지 범주 안에서 투자해왔다.

메디베이트의 첫 딜이었던 WCCT글로벌은 CRO업체다. 2015년 카무르파트너스와 함께 펀드 설정액 2000만달러(210억원) 규모로 투자를 단행했다. WCCT글로벌 역시 내년 지분 매각의 방식으로 엑시트를 준비하고 있다.

메디베이트는 올해에만 3건의 딜을 클로징하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지난 2월 코그네이트에 투자한 이후 6월과 9월 잇달아 미국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사 윈드밀과 미국 생산법인 제노피스 투자를 마쳤다. 윈드밀에는 약 60억원을 투입했다.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인 바이로메드와 손잡고 설립한 미국 생산 법인 제노피스에는 약 80억원가량 자금 조달을 마쳤다. 제노피스는 바이로메드가 개발 중인 유전자 치료제의 임상 3상 승인 이후 시판 물량을 책임지게 된다.

메디베이트 김현국 대표는 "기업의 미래 가치를 평가해 2~3년 후 시장의 주목받을 수 있을만한 기업에 투자하고, 3~4년 안에 엑시트한다는 투자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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